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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리그에 평양팀, 함흥팀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 총재는 "남북통일농구경기로 갑작스럽게 평양을 다녀왔다. 스포츠 관계자들과 저녁을 하면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 리그에 평양팀을 만들어 남북리그로 한다면 남북 양쪽에 엄청난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북측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물론 당장 이뤄질 일은 아니라고 했다. 이 총재는 "조급증을 가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상상에 머물 일은 아니고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화 자체를 나눌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7,8 구단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평양팀이든 함흥팀이든 함께 할 수 있을 때가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큰 여자농구 현실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여자농구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 유소년, 여중고의 저변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또 연맹만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면서 "체육부와 교육시스템의 문제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연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행정 당국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 많은 이들과 지혜를 모으겠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농구와 무관한 일을 해 온 이 총재라 우려의 시각이 있다. 이 총재는 도전을 얘기했다. 그는 "이제껏 내 이력이나 전공과 관련이 없었던 곳에서 도전을 많이 해왔다. 여자농구가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여자농구의 추억과 영광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외부적인 시각, 제3자적 관찰을 통해 과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의 새로운 도전이 여자농구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