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의 이슈분석] 이상민 현주엽 재계약 현황, A부터 Z까지 진척상황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12:24


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조선 DB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아직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그럴 시기다.

단, 마지노선은 있다. FA시장은 5월1일부터 열린다. 때문에 이 전까지 사령탑 인선은 끝나 있어야 한다.

즉, 최소 4월20일까지는 윤곽이 나와야 한다.

4월9일 현재, 6개 구단이 감독 재계약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DB 이상범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재계약이 유력하고,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역시 재계약 확률이 높지만, 몇 가지 변수가 있다.

게다가 오리온 김병철 감독대행도 기회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문제는 삼성 이상민 감독과 LG 현주엽 감독이다.

그들은 농구 대잔치 세대의 일원, 프로 인기를 지탱했던 스타급 선수였던 공통점이 있다.

분위기는 미묘하다. 시즌 중 이상민 감독의 입지는 많이 흔들렸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경질 가능성이 좀 더 높았다.


반면, 현주엽 LG 감독은 '1년 계약 연장설'이 솔솔 흘러나왔다. 입증되지 않은 소문이었지만, 양팀 사령탑의 재계약 온도는 약간 달랐다.

여전히 삼성과 LG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보면 약간 다르다.

일단 삼성은 이상민 감독의 재계약에 힘을 싣고 있다. 고위 수뇌부의 재가만 남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반면, LG 현주엽 감독의 경우, LG 구단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방향이 약간은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미다.

보통, 사령탑 선임은 과정은 이렇다. 구단 내부의 평가에 의해 감독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구단 프런트에서는 4~6명의 후보군을 압축시킨다. 최종적으로 1~2명의 사령탑 후보(특정 구단은 단일 후보로 고위수뇌부, 즉 구단의 사장이나 모기업 수뇌부가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혈연, 학연, 지연 등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를 확정지은 뒤 고위 수뇌부의 인가를 받는다.

이상민 감독은 재계약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빠르면 다음 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이상민 감독의 대체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 감독의 사령탑으로서는 능력은 아직까지 발현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좀 더 정확하다.

단, 최근 2년 간 그의 지도자로서 능력이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삼성 내부에서는 평가한다. 특히, 올 시즌 막판 객관적 전력이 떨어짐에도 6강 경쟁력을 보였다.

이 감독의 선수단 장악과 전술 능력이 조금씩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 근간이다. 때문에 삼성 입장에서는 이 감독의 재계약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다. 단, 아직까지 변수는 있다.

고위 수뇌부의 결제가 남아있고, 재계약 조건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

반면, LG와 현주엽 감독은 '미팅 작업'에 들어갔다. LG 측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단, 현주엽 감독의 그동안 보여준 감독으로서 역량도 측정해야 한다. 이 사이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상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항간에서는 LG 차기 감독에 대한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도 현주엽 감독의 재계약에 대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단,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가능성도 놓지 않고 있다. LG는 기본적으로 사령탑 재계약이나 선정에서 그렇게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3년 전 김 진 감독 경질 이후 현주엽 감독 선정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LG는 창단 후 챔프전 우승이 없다. 이 부분이 숙원사업이다. 창원의 농구 인기는 상당히 뜨겁다. 현주엽 감독이 아이콘이다. 단, 3~5년 사이에 우승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길 LG는 바란다. 이런 고민 속에서 현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상민과 현주엽. 동병상련의 두 사령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