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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주 KCC가 안양 KGC의 4연승을 저지하며, 자신들은 다시 연승을 달렸다.
양팀의 경기는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보듯 치열하게 펼쳐졌다. 1쿼터부터 양팀 선수들 모두 좋은 슛감을 선보이며 접전을 벌였다. 1쿼터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변준형의 활약을 앞세운 KGC의 23-18 리드.
2쿼터부터가 본격적인 승부였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 KCC는 라건아를 내세웠다. 또 수비도 준비해둔 지역방어를 나란히 선보였다. KGC의 3-2 지역방어가 돋보였다. 밑선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KCC가 좀처럼 이 수비를 깨지 못했다.
승부처인 4쿼터. KGC는 시작하자마자 맥컬러가 4반칙을 하며 위기에 빠졌다. KCC도 송교창이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KCC는 정창영이 계속해서 좋은 외곽 슛감을 보여줬고, 김지완의 안면 부상으로 나온 이정현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승기를 가져다줬다. 이정현은 발목이 안좋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고 있었는데, 승부처에서 강심장을 과시했다. 김지완의 부상이 전화 위복이 됐다.
계속되는 접전. KGC는 맥컬러가 종료를 3분 넘게 남긴 시점에서 5반칙을 당하고 말았다. 여기에 경기 종료 2분22초를 남기고 KCC가 82-79로 앞서던 상황에서 유현준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KG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펴쳤다. 경기 종료 42.2초 전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83-85 2점차까지 쫓아갔고, 문성곤의 스틸로 마지막 공격 찬스를 잡았지만 KCC 수비에 막혀 슛조차 시도하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KCC는 하루 전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이 별세해 추모 분위기 속에 이날 경기를 치렀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꼭 승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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