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스타크래프트 도전, 이영호 상대로는 어떨까

기사입력 2016-03-10 21:13



알파고 스타크래프트 이영호

알파고 스타크래프트 이영호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바둑 천재' 이세돌(33) 9단을 격파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세돌은 10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세기의 대결' 2국에서 211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앞서 1국에서 186수만에 불계패한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에 앞서 '구글 브레인'의 제프 딘은 "게임과의 접목을 생각하고 있다. 딥마인드 측도 바둑 외에 또다른 도전으로 스타크래프트에의 접목을 고민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의 경우 인공지능이 게임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컴퓨터는 인간보다 훨씬 많은 일을, 더 정확하게 소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글 측은 바둑의 반상을 보며 상황을 판단하듯,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현재 상황을 인지하며 행동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 게임의 경우 게이머의 시야 밖(전장의 안개)이라는 변수가 있다. 이에 대해 제프 딘 역시 "전체 게임을 한눈에 볼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세돌 9단은 현 시점에서 가장 흥행력이 높은 바둑 기사였다. 현 시점 랭킹 1위인 커제 9단의 경우 1997년생으로 어린데다, 아직 최고의 자리에 오른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 반면 이세돌 9단은 마이크웍이 뛰어난데다, 이미 10여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기사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는 단연 임요환(36)이지만, 현재 임요환의 스타크래프트 실력은 뛰어나지 않다. 은퇴한지 한참 된 방송인 홍진호(33)에게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구글 측이 이름값과 현 실력을 모두 고려해 선정한다면, 이영호(24)가 입대하지 않는다면 스타크래프트에서의 상대는 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려면 아직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영호는 지난해말 스타크래프트2 은퇴를 선언한 뒤, 최근 인터넷방송을 통해 스타크래프트로 복귀한 상태다. 현역 시절의 기량에 근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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