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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의 트라우마와 사고에 얽힌 진실이 이준호의 발목을 붙잡았다.
계단에서 홀로 괴로워하던 그는 뒤따라 온 원진아를 절절하게 바라보며 "넌 괜찮아? 다행이다. 너라도 괜찮아서"라고 말한 뒤 끌어안아 애잔함을 더했다. 이준호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렘을 표현하다가도 180도 다른 눈빛을 장착,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의 괴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 충분했다. 이밖에 이날 방송분에서는 들키고 싶지 않았던 이준호의 과거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스토리 전개에 변곡점을 맞이했다. 관리 사무소에서 만난 김진우(이과장 역)는 "니 아버지가 살인잔데, 피해자? 니 애비가 빼돌린 철근으로 잘 먹고 잘 살았나 보다?"라며 이준호를 몰아세웠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 극본 유보라)는 매주 월, 화요일 밤11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