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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염력'으로 돌아온 류승룡, 제2의 전성기 찾을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15:2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도리화가'(15, 이종필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을 컴백한 배우 류승룡. 그는 충무로 금기 재료인 초능력으로 다시금 전성기를 찾을 수 있을까.

류승룡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판타지 코미디 영화 '염력'(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으로 2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염력'은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그는 '염력'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우연히 벼락처럼 찾아온 염력으로 인해 변화를 맞게 되는 남자 신석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랜 단역 생활을 이어가던 류승룡은 영화 '최종병기 활'(11, 김한민 감독)에서 청군 대장 쥬신타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이후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 '7번방의 선물'(13, 이환경 감독) '명량'(14, 김한민 감독) 등의 작품을 성공시키며 관객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으로 3년 연속 1000만 관객 돌파 성적을 가진 류승룡은 독보적인 '충무로 대세'로 등극했다. 대중의 호감을 부르는 특유의 위트와 빈틈없는 연기력이 뒷받침된 류승룡의 매력이 통한 것. 매 작품 관객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열일을 이어갔다.

이렇듯 독보적인 흥행킹으로 한창 주가가 올라갔던 류승룡. 하지만 이런 그에게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2014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때아닌 '인성 논란'이 발생한 것. 당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원해는 자신과 함께 '난타'를 이끈 초기 멤버인 류승룡에 대해 "(류승룡이) 워낙 떠서 자주 못 본다"며 말했고 이어 이철민 역시 "학교 다닐 때는 사귄다고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친했는데 요즘은 연락을 안 한다. 최근 류승룡이 전화번호를 바꿨고 얼마 전 시사회에서 만나도 전화번호를 안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류승룡의 인성'이라는 명목하에 일파만파 퍼졌고 친근했던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류승룡의 소속사는 "오해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한 번 만들어진 오해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류승룡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고 이후 개봉된 '손님'(15, 김광태 감독) '도리화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매번 '인성 논란'이 뒤따랐다. 결국 '손님'과 '도리화가'는 흥행에 실패했고 스스로도 연기 슬럼프를 겪게 됐다.


류승룡은 '도리화가' 이후 약속된 '7년의 밤'(추창민 감독) 촬영을 마치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절차탁마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3년 만에 '염력'으로 다시금 관객 앞에 나섰다. 그는 오랜 팬이었던 연상호 감독의 손을 잡고 역대급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대중이 호감을 가졌던 위트는 살리되 좀 더 농후한,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톤에 변화를 줄 예정.

실제로 류승룡은 '염력'의 신석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충무로에 금기시됐던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선택, 한계에 도전했고 또한 캐릭터의 몰입도를 위해 12kg을 증량하는 수고도 마다치 않았다. 류승룡은 오해와 논란 속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진심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염력'으로 돌아온 류승룡이 꽃 피는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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