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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英아카데미도 타임즈업·미투운동 '블랙드레스 물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2-19 12: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골든글로브의 블랙 물결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BAFA)에서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로렌스, 레이첼 와이즈, 마고 로비, 아네트 베닝, 루피타 뇽, 시얼샤 로넌 등 대다수의 여배우들의 화려한 컬러의 드레스 대신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남배우들은 가슴에 'Times up'이라고 적힌 뱃지를 달고 등장했다.
이는 미국 할리우드에서부터 시작된 '타임즈 업'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다. '타임즈 업' 운동은 미국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시작으로 미국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을 반대하는 운동이다. 하비 와인스타인 사건이 터지자 미국 내 여성들은 'METOO(미투)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고 메릴 스트립, 리즈 위더스푼, 숀다 라임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 영화, TV, 연극 분야에서 활동하는 300여명의 영화인은 1300만 달러를 모금해 상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에 설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법 지원 펀드 '타임즈업'을 발족했다.
이후 지난 달, 7일(현지시각) 미국 LA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여배우들은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남배우들은 뱃지를 달아 '타임즈 업'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 '타임즈업' 운동은 지난 달 28일 열린 미국 음반업게 최고 권위의 상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블렉 드레스를 입었던 것과 같은 의미로 레이디 가가, 마일리 사일러스, 핑크, 카밀리아 카베요 등 팝스타들은 흰장미를 들고 '타임즈업' 운동을 지지 했다. 시상식 진행자 제임스 고든 역시 가슴에 흰 장미를 달았고 엘튼 존은 축하 무대에서 피아노에 흰 장미를 올려두며 지지와 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부터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가 주관하는 역사와 권위가 깊은 영국의 영화상으로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상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주요한 시상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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