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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 추문 논란 이후 사흘째 연락 두절된 유명 조연배우 오달수와 성 추문 논란이 터지기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조근현 감독. 두 사람은 충격에 빠진 대중에게 언제쯤 입장을 밝힐까.
네티즌A와 B의 폭로대로 오달수는 최근 성 추문 사건으로 문화계에서 퇴출당한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와 한때 같은 소속 단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여러모로 네티즌A·B의 폭로 글에 힘이 실리고 있고 여기서 더욱 큰 문제는 오달수와 그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성 추문 논란 직후 언론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사건이 불거진 이후 사흘째 '연락 두절' 상태인 오달수와 그의 소속사는 성 추문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성추문 사태에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건 오달수뿐만이 아니다. 성 추문 사건이 불거지기 바로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조근현 감독 또한 '잠적'이라는 방법을 택하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더구나 조근현 감독의 신작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조근현 감독, 영화사궁·발렌타인필름 제작)가 현재 극장가에 상영되고 있는 중이라 논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영화에게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피해 신인 여배우는 조근현 감독의 발언을 폭로하며 "나 말고 피해를 입은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근현 감독이 내뱉은 맥락과 워딩도 유사하다. 사과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이름과 한 두 줄 정도 수정해 복사해서 돌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조근현 감독이 최근 신인 여배우에게 보낸 사과 및 폭로 글을 삭제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함께 공개했다.
신인 여배우의 폭로 시점은 '흥부'가 개봉(지난 14일)을 앞두고 여러 마케팅을 시작할 단계였다. 조근현 감독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신인 여배우에게 사과하며 수습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던 모양. 결국 지난 9일 '흥부'의 제작진에게 조근현 감독의 성 추문 사건이 전해졌고 뒤늦게 조근현 감독을 '흥부'의 모든 마케팅 일정에서 제외시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배우 조민기의 성 추문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조근현 감독의 성 추문 역시 수면 위로 떠 오른 것. 더구나 조근현 감독은 지난해 충격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의 유작인 '흥부'의 연출자로서 대중의 질타는 더욱 거세지고 있고 당사자는 어떤 해명, 사과 없이 미국으로 떠났다.
조근현 감독이 유독 괘씸한 지점은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이렇다 할 해명 없이 미국으로 떠난 행보다. 조근현 감독 성 추문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이기도 한 애꿎은 '흥부' 제작자만 "죄송하다"며 읍소 중인 상황이 여러모로 씁쓸하다. 언제쯤 두 사람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지, 커지는 의혹 속에 그들과 함께 작업했던 스태프, 대중들만 답답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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