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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이브'가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그렇게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평생을 고생시킨 아내에게 "미안했네"라며 속죄의 마음을 전하는 아버지, 눈물을 꾹 참아내다 결국 쏟아내는 오양촌 등.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집 앞 마당에 어머니를 묻으며 엉엉 우는 오양촌의 슬픔이 TV 앞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어머니를 보낸 슬픔과 함께 오양촌은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후회에 잠겼다. 안장미(배종옥 분)가 부모님을 한꺼번에 보내드릴 때 자신은 무엇을 했나. 오양촌은 "난 네 옆에 있을 자격이 없어"라며 반성했다. 이에 안장미는 "내 인생에 자기마저 없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며 오양촌을 안으며 위로해줬다. 오양촌의 변화, 그리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날 '라이브'가 쏟아낸 삶의 희로애락은 왜 인생드라마라고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게 했다.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담은 스토리에 공감할 수밖에 없던 것.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또 분노하고 즐거워하는 모든 순간이 그려졌다. 특히 생애 마지막 순간과 삶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의 공존을 함께 그려낸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배성우가 보여준 슬픔과 오열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인생작을 만난 배성우의 레전드 연기는 매회 시청자들이 '라이브'를 보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정유미, 이광수 등 젊은 배우들과 배종옥, 성동일, 장현성, 이순재 등 베테랑 배우들이 펼쳐내는 구멍 없는 연기 열전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 말미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한정오(정유미 분)는 SNS에 성폭행을 예고하는 글이 게재되어 해당 학교로 출동했다. 행방이 묘연한 여학생이 있다는 소식에 찾아 다니던 한정오는 여학생을 화장실에서 발견했다. 무슨 일인지 문을 잠그고 화장실에 숨어있는 여학생. 한정오의 다급한 외침으로 이날 방송은 끝이 났다. 여학생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가슴 철렁한 긴장감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tvN '라이브(Live)' 14회는 오늘(22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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