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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롭고 기대되는 말과 행동들로 때론 웃음을, 때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겉모습은 사람과 똑같지만, 아직 인간의 미세한 감정까지 파악하는 건 힘든 남신Ⅲ. 서예나(박환희)의 결혼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강소봉(공승연)과 로봇 인생 중 첫 키스를 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소봉이 분노한 이유를 헤아리지 못한 채 "검색해봤는데 키스한 인간 여자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안 된대요"라며 당황스러움을 선물한 것. 이어 키스의 여운에 빨개진 소봉의 볼에 손을 대더니, 굳이 피부 온도가 상승했다고 언급했고 "혹시 흥분한 건가요?"라는 순수한 질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2. "난 CNT로 만들어졌어요."
#3. "할아버지는 뭘 건드려야 말을 듣죠?"
남신Ⅲ가 예나와의 결혼을 거절하자 소봉을 보며 "쟤 잘못돼도 괜찮겠냐?"라고 물은 남신의 할아버지 건호(박영규). 그 말을 예상했다는 듯 남신처럼 피식 웃은 남신Ⅲ는 "왜요? 쟤 자른다고 하면 제가 결혼할까 봐요?"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예상범위를 뛰어넘은 "단순 해고만으로는 안 되지"라는 건호의 말에 남신Ⅲ는 차분하게 "할아버지는 뭘 건드려야 말을 듣죠?"라고 물었다. 남신의 대신이 아닌, 남신Ⅲ의 근본적인 물음에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숨을 죽인 긴장의 순간이었다.
'너도 인간이니', 오늘(2일) 밤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결방되며 내일(3일) 밤 10시, KBS 2TV 13~16회 연속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