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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LTE급 결혼→이혼→마약"…★셰프 이찬오, 논란의 3년史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15:2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웃음자판기', '금사빠'로 불리던 스타 셰프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감빵생활'의 위기에 처했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이제 법원의 결정만 남았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이찬오의 결심공판에서 이찬오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찬오가 손거울 안에 하시시를 동봉해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며, 이에 따라 밀수입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찬오 측은 대마류 마약 해시시 소지 및 흡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입은 부인했다. 특히 이찬오 측은 마약 복용 동기로 (김새롬과의)이혼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성격 차이와 배우자의 주취 후 폭력 등으로 인해 협의 이혼한 뒤 우울증을 앓았다. 대마는 치료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초반이라 장래가 구만리"라며 선처도 요청했다.

이찬오도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멀리까지 왔다. 매일매일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마약류 근처에는 앞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 열심히 살아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용서를 간청했다.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마약류인 해시시를 해외에서 밀수입해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찬오는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 마약류 소지 및 흡연 혐의로 체포됐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로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찬오는 지난 12월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날 당시에도 SBS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착하게 살려고 항상 노력했다"면서 "작년 재작년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대중의 시선도 힘들었다. 우울증 약도 먹고 공황장애 약도 먹었다. 잠깐 생각을 잘못해 손을 댔다"며 이혼 이후의 마음 고생을 마약을 복용한 이유로 꼽은 바 있다.


이찬오는 올리브TV '올리브쇼' 등 유명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타 셰프로 이름을 날렸다. 인기 셰프로 활동하던 중 2015년 8월 방송인 김새롬과 열애 4개월만에 초스피드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진다)' 결혼을 발표해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후 이찬오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JTBC '냉장고를부탁해'-'쿡가대표' 등에 출연해 선량한 인상과 유쾌한 말솜씨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마리텔' 시청자들은 오세득 셰프의 '아재개그'에 쉴새없이 폭소하는 이찬오에게 '웃음자판기'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탄탄대로 같았던 이찬오의 인생에 처음 먹구름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16년 5월이었다. 당시 이찬오는 제주도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무릎에 한 여성을 앉힌 동영상에 공개돼 '외도' 의혹을 받았다. 이찬오 측은 이에 대해 "친한 여사친일 뿐이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외도를 하겠나"라고 해명했고, 김새롬 측도 "심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결국 이찬오와 김새롬은 지난 2016년 12월, 결혼 1년 4개월여만에 파경을 맞았다. 당시 공개된 공식적인 이혼 사유는 "서로 다른 직업에서 오는 삶의 방식과 성격에 대한 차이"였다. 두 사람이 합의 이혼에 앞서 별거기간을 거쳤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빨랐던 결혼만큼이나 LTE급 이혼이었다.

이혼 후 이찬오는 2017년 3월 두번째 프렌치 레스토랑 '샤누'를 오픈하는 등 셰프 일에 전념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해시시 밀반입 및 복용 혐의로 체포됐고, 재판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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