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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그러니까, 절대 도망치지 마. 알았지?"
극중 최미카는 뮤지컬 '연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연습에 매진하는 동시에, 이도하와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멀찍이 떨어진 채 산책하는 등 '거리 유지 로맨스'를 즐겼다. 수명시계를 36일 남겨둔 날 최미카는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고대하던 첫 뮤지컬 무대에 올랐고, 이도하를 비롯해 진라희(나영희), 최위진(김로운), 오소녀(김해숙) 등 모든 지인들이 공연장을 찾아 최미카의 공연을 축하했다. 어느덧 마지막 공연까지 완주한 최미카는 막이 내린 무대 뒤편에서 눈물을 글썽거렸고, 감독 조재유(김동준)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연희가 되어줬어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이도하는 최미카의 공연 직후 나타나 약속대로 최미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도하는 최미카의 팔목에 손수건을 채우고, 자신의 목에 후드 티셔츠를 뒤집어쓰며 수명시계를 '엄폐'했고, 두 사람은 모든 걱정을 잊은 채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한 침대에 누운 채 넘치는 애정을 표현했지만, "절대 도망치지 마"라는 이도하의 부탁에도 최미카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 채 이도하를 그저 바라만 봤다. 뒤이어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시작으로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내며, 그동안 쌓아온 케미스트리를 '대 폭발'시켰다.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15회는 최미카의 멋진 공연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며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물리적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던 이도하-최미카가 드디어 서로에게 딱 붙은 채 '심쿵 케미'를 폭발, 절정의 로맨스를 선물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시한부 최미카의 뮤지컬 무대 완주, 무한 감동!" "오랜만에 케미 폭발한 '구원 커플' 때문에 미치겠다" "최미카, 도망쳐서 죽느냐 붙어서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둘 중 누구 하나도 죽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등 단 1회 남은 결말에 관해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투신 직전의 위기에서 벗어난 배수봉(임세미)이 이도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도하를 찾아간 배수봉은 프러포즈 반지를 반납한 채 "자기도 잊어, 별로 안 예뻤던 내 모습"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최미카의 첫 공연 날 화분을 건네며 "갖지도 못한 도하 마음, 주인 행세하며 최미카씨 괴롭혔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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