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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채연과 김성철의 뮤직드라마는 한국의 '라라랜드'가 될 수 있을까.
10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우PD는 "평소 음악을 즐겨 듣기도 하고 음악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런 영화를 좋아해서 평소 생각한 좋은 음악으로 영화 '원스' '비긴어게인' '라라랜드' 같은 스토리의 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오그라들지 않는 뮤직드라마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한국에서 뮤직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음악이 나올 때의 어색함과 오글거림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배우들이 직접 연습해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그런 오글거림은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 자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편당 30억 짜리 드라마가 나오는 현실이다. 우리 드라마의 강점은 러블리하고 귀엽다는 것이다. 아빠 미소 지으며 보실 수 있으실 거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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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PD는 캐스팅에 대해 "김성철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인상에 남았다. 호감인데 귀여운 인상이라 캐스팅에 도움이 됐다. 더 잘생겼다면 캐스팅 못했을 것 같다. 김성철의 노래 실력을 기대하셔도 실망하시지 않으실 거다. 방송이 나간 뒤 12시 음원이 공개되는데 관심을 이어주시면 좋겠다. 정채연은 아이돌 배우 중 가장 안정적인 발성과 딕션을 가진 친구라 생각한다. '프로듀스 101'으로 데뷔를 했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 장수 연습생 권나라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은 "박정민은 모태솔로 싱어송라이터다. 무대 공포증이 있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못했던 뮤지션이 권나라를 만나며 변화한다. 그 감정들이 음악과 연기로 풀린다. 새로운 시도가 있는 작품"이라며 "뮤지컬로 데뷔를 해서 노래와 연기를 사랑한다. 노래와 연기를 작품에서 보여 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작품에서 직접 연주를 해야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좋은 취미까지 얻었다. 보시기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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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은 "제일 처음에는 나라를 이해 못했다. 7년 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무대에 딱 한번 서보고 데뷔는 했지만 활동은 이어가지 못한, 나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역할이라 몰입하기 정말 힘들었다. 나는 무대에 한번만 서본 것도 아니고 아직은 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직은 나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대 청춘이라 '내가 나라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좀 오래 연습한 친구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아직 내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아직 미숙하지만 어릴 때부터 많은 직업을 경험하고 싶어서 배우의 꿈을 가졌다. 첫사랑 이미지 말고 다른 역도 해보고 싶긴 하다. 더 열린 마음으로 컨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성철은 "실제 나이차는 6세 차이인데 캐릭터는 동갑이라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생각보다 정채연이 속도 깊고 차분한 친구라 의견을 정말 많이 나눴다. 호흡은 잘 맞았다"고, 정체연은 "내가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견을 많이 물어보며 의지를 많이 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투 제니'는 한국판 '라라랜드'로 호평을 받아낼 수 있을까. 작품은 1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