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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과 공승연이 서로를 더욱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간 서강준의 의식 회복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의 로보맨스는 무사히 계속될 수 있을까.
수동모드 로보 워치를 떼고 결혼식장을 뛰쳐나가 "너 왜 점점 딴 애처럼 굴어? 내 아들 맞아?"라는 오로라의 원망까지 듣게 됐지만, 그럼에도 다시 소봉의 병실을 찾은 남신Ⅲ. 나쁜 꿈을 꾸는 소봉의 눈물을 살며시 닦아줬고 그냥 있어 달라는 말에 "나 도와주려다 나쁜 일 당한 거잖아요. 내가 인간이었으면 고마운 마음 느꼈을 텐데. 미안해요. 말만 하고 감정은 못 느껴서"라며 미안함을 털어놨다.
비록 감정은 없지만, 마음 깊이 와닿는 남신Ⅲ의 진심에 소봉은 "너 나랑 친구 먹을래?"라고 물었다. 이에 남신Ⅲ는 "우리 친구 하자, 강소봉"이라며 반말을 시작했고 "내 첫 번째 친구 강소봉, 고마워. 친구 해줘서"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소봉은 "니가 뭘 선택하든 그냥 니 편이 돼 줄 거야"라며 든든한 응원을 보냈고, 덕분에 남신Ⅲ는 오로라에게 소봉과 인간 남신(서강준)의 자리 모두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가능성이 없다던 인간 남신은 손을 까딱 움직이며 남신Ⅲ의 앞날에 긴장감을 높였다. 정말 오로라는 인간 남신이 돌아오면, 남신Ⅲ의 킬 스위치 버튼을 누르게 될지, 긴장감 넘치게 반환점을 돈 '너도 인간이니'. 오는 16일 밤 10시 KBS 2TV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