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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악이 공존한 배우 장기용의 눈빛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재이(진기주)와 가족들에게는 달랐다. 언제나처럼 듬직하고 따뜻했다. 그들을 바라볼 때만큼은 순수한 눈망울과 미소로 모두를 안심시켰고 그들이 위기에 처할 때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났다. 불안해 하는 재이에게 "힘든 일 있으면 참지 말고 얘기해"라고 말해주는 자상한 면모도 보였다.
장기용은 이처럼 서늘하다가도 따스했고, 날카롭다가도 애틋했다. 극과 극 눈빛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스토리 전개에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악에 맞서 싸우려는 도진 내면의 갈등까지 섬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해낸 것이다.
이날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도진이 "이미 오래 전 또 다른 괴물이 되어버린 나는, 나를 만들어낸 괴물과 다시 맞서야만 하는 순간을 맞았다. 나의 낙원을 위해"라고 얘기하며 망치를 다시 움켜쥐는 모습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30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MBC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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