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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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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엘리야는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그러나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선한 모습을 찾아냈다. 이엘리야는 "악역 이미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은 없었다. 잠깐 배우 생활을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악역도 세 번 밖에 하지 않았지만, 연기 기간에 비해 많다. 그러나 제 연기 표현에 대해서도 도움이 됐고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 이번 캐릭터는 사실 악역을 많이 하면서 피드백을 잘 안보는 습관이 생기더라. 악역은 열심히 해도 비판이 많고, 잘해도 못해도 비판이 있다 보니까 중심을 잡기 위해 사람들의 피드백에 흔들리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도 피드백을 찾아보지는 못했다. 오히려 칭찬을 해주시면 낯설더라. 그 칭찬이 몸둘바 모르겠고 그랬다. 이미지를 바꾼다는 것을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인물을 하게 됨에 따라서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보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신기한 경험을 했던 거 같다. 이런 인물을 연기할 뿐인데 저에 대한 시각이 변화된다는 것에 대해서 인물의 힘이 이런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악역을 할 때보다 더 느낀 거 같다"
연기에 있어서 이엘리야는 진심을 다해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엘리야는 "완벽주의보다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에서는 알파고 같은 능력을 따라가고 싶지만, 연기를 하면 연기 외의 것은 못한다. 그래서 매니저들이 저보고 목줄을 선물해야 된다고 한다. 텀블러도 목줄을 해야 된다고 한다. 두 가지를 동시에 잘 못한다. 도연이처럼 완벽하지는 못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미스 함부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법정드라마. 지난 16일 마지막회는 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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