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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펙·외모 배제" 첫방 '한쌍' 父母가 더 떨린 '블라인드 데이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21:34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XtvN 신규 예능 '한쌍'이 베일을 벗었다. 아들 다섯 딸 넷의 부모가 한자리에 먼저 모였다.

20일 첫방송한 '한쌍'에서는 자녀들의 인연을 이어주기 전에 부모들 상견례가 먼저 진행됐다. 다른 일반인 매칭 프로그램과는 뚜렷한 차별점.

총 9명의 부모가 만났다. 5명의 아들 부모, 4명의 딸 부모는 먼저 만나 대화를 트고, 서로를 살폈다.

특히 딸 엄마들의 준비가 남달랐다. 딸 엄마들 중에는 녹화 전에 같은 메이크업샵을 찾았던 인연도 있었다. 또한 아들 숫자가 한명 더 많음에 안도했다.

첫 만남으로 얼굴을 튼 부모들은 두번째 만남에서 자녀들의 블라인드 데이트를 지켜봤다.

'한쌍' 상견례 규칙은 결혼적령기 남녀가 한쌍이 되는데 목적이 있다. 총 5번의 데이트 기회가 주어지며 서로의 연락처는 교환할수 없다는 것. 또한 1단계 첫만남은 철저한 블라인드 데이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데이트는 외모를 보지 않은 채 오가는 대화만으로 서로의 호감도를 확인하는 '블라인드 데이트'로 외모, 스펙, 집안, 성격 등 소위 '결혼의 조건'들이 배제된 상황에서 진행됐다.

마음으로만 보는 첫만남이 진행되자 출연자들은 당황했다. 각자 커텐과 벽으로 차단된 방에 여성들이 먼저 자리잡고, 남자들이 한명씩 들어와 각 여성들과 10분씩 대화했다. 공간이 터져있어 다른팀의 대화를 여성들은 들을 수 있다.


자녀들이 한명씩 등장할 때마다 부모들도 같이 긴장했다. 자녀들이 어떤 행동을 하면 아이들을 제일 잘 아는 부모가 그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두번째 등장한 남성은 여성이 묻는 이상형 질문에 "사랑을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분이 좋다. 그런 분 옆에 있으면 저도 온전히 저 다워질수 있더라"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여성은 "그 말을 들으니 너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화답했다. 해당 남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말 듣고 마음이 따뜻해지셨다고 얘기해주셨다고 말씀주셨는데 생일파티할 때 초에 불 키면 환하게 빛나는 느낌. 제 마음이 그렇게 빛났다"고 말하며 호감을 드러냈다.

세번째 등장한 남성은 블라인드 아래로 상대의 손을 보면서 악수를 하거나 간단한 스킨십으로 호감을 드러냈다. 네번째 등장한 남성은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끌어 여성들의 호감을 샀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남성은 유일하게 아버지와 함께 출연한 출연자. 아버지는 아들의 맞선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186cm의 장신 아들은 "키 크고 긴 생머리에 염색한 머리를 좋아한다"는 확고한 이상형을 어필해 짧은머리에 키가 작은 여성 맞선녀는 "저는 보시면 실망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맞선 남녀는 서로를 보지 못하기에 더 궁금해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뽑힌 호감 1위 남녀는 마지막에 서로의 얼굴을 보는 기회를 잡았다.

남성은 "너무 떨린다. 너무 괜찮으셔서"라고 긴장했고, 남자의 얼굴을 본 여성은 "너무 신기하네요. 그냥 이야기만 했는데"라며 얼굴을 붉혔다.

한편 '한쌍'은 반려자를 간절히 찾고 싶은 미혼남녀와 자녀들이 인연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은 부모님들의 리얼리티를 그린 프로그램. '연애' 보다는 '결혼'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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