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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감동파괴자 김구라도 스페인의 매력에 탄성을 내질렀다.
이번 여행은 4일동안 4개국을 넘나드는 대장정 여행. 설민석은 "이런 대장정은 '선녀들'만 갈 수 있는 '선녀들 패키지'"라며 스페인-영국-모로코-포르투갈의 국경을 매일 넘는 여행을 예고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를 탐사하던 '선녀들'은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들여다본 뒤 스페인의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기 위해 900년 전통의 보케리아 시장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인 사탕과 SPA 브랜드를 언급하며 스페인의 예술적인 가치와 그들의 상품화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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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길을 쭉 달리고 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건물이 툭 튀어나온다. 그게 가우디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드러난 카사 바트요. 용의 비늘을 형상화한 지붕과 창문 기둥은 용과 싸우다 죽은 사람의 뼈를 형상화했다. 아직도 건축이 진행중인 건물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가우디가 20%만 짓고 사망하자 후배 건축가들이 그의 뜻을 이어서 건축중이다.
이어 '선녀들'은 가우디가 만든 '구엘 공원'을 방문해 시공을 초월한 예술성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설민석은 "구엘이라는 돈 많은 사람이 당시 막 건축가가 된 가우디의 작품을 보고 처음에 별장, 그다음에 자신의 주택을 의뢰했다가 가우디 바라기가 됐다. 이어 이 공원 자리에 주택단지를 분양하기 위해서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재정이 바닥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구엘의 아들이 이 부지를 시에 기증하면서 공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었다. 만약 그때 분양까지 잘 됐다면 여긴 주택단지가 되고 각각의 주인이 있어서 일반 시민들의 좋은 쉼터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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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가우디는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데 그는 자신의 집안을 자랑스러워했다. 나에게 공간적인 능력이 생긴건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가 대장장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우디는 일평생 남보다 앞서갔다는 이유로 욕도 많이 먹고 힘든 일도 많이 겪었다. 그는 죽을 때 노숙자 같은 모습으로 죽어가면서 가난을 사랑했다.
김구라는 추로스의 원조로 알려진 스페인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추로스 하나 먹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등 '추로스 앓이'의 끝을 보여준 뒤 마침내 '선녀들'과 추러스 먹방에 성공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