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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조선을 향한 상반된 진심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스승의 뒤를 캐는 거요? 아님 내 뒤를 캐는 건가?"라고 묻는 애신에게 유진은 "조선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내가 무언가를 하게 되면 그건, 조선을 망하게 하는 쪽으로 걸을 테니까"라면서 조선으로 발령받았을 때 다짐한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이어 이미 그리하였다는 애신에게 '고작' 그리했다고 대답한 유진은 "호기심이 생겼소. 조선이 변한 것인지 내가 본 저 여인이 이상한 것인지. 잡아넣지 않는 걸로 방관했고 총을 찾지 않는 걸로 편들었소. 지금 그걸 수습중이고"라면서 애신에게 당분간은 총포연습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듯한 유진을 의아하게 생각했던 애신은 "어느 쪽으로 가시오. 그쪽으로 걸을까하여"라며 유진이 자신과 처음 마주쳤을 때 했던 말을 던졌던 터. 이어 두 사람이 말없이 숲길을 걷는 가운데, 유진이 "그건 왜 하는 거요. 조선을 구하는 거"라고 묻자, 애신은 걸음을 멈춰 서고는 "꼴은 이래도 오백년을 이어져온 나라요. 그 오백년 동안 호란 왜란 많이도 겪었소. 그럴 때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지 않았겠소"라며 힘들게 지켜져 온 상처투성이 조선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그런 조선이 평화롭게 찢어 발겨지고 있소. 처음엔 청이, 다음엔 아라사가, 지금은 일본이, 이제 미국 군대까지 들어왔소. 나라꼴이 이런데 누군가는 싸워야하지 않겠소?"라며 단단하고 결연한 조국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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