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7)이 "40kg 강화복을 입고 촬영할 때 생리현상 고충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랑'의 타이틀롤을 맡은 강동원은 마치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미지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X 프로젝트 단편 영화 '더 엑스'(13)에 이어 '인랑'으로 김지운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강동원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늑대와 인간 사이 경계선에 선 임중경을 완벽히 구현한 것. 40kg 무게가 넘는 강화복을 입고 대역 없이 파워풀한 액션을 직접 선보인 그는 한국 SF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여름 경쟁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같은 날(25일) 스크린 등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18, 조규장 감독)와 함께 여름 빅4로 떠오른 강동원의 '인랑'은 여름 빅매치 첫 번째 주자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어 "무거운 강화복을 입는건 보는 것만큼 쉽지 않다. 특히 화장실을 가기에 애매한 지점이 있다. 작은 볼일은 금방,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큰 볼일은 피곤하게 만든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은 "처음엔 강화복 입는 속도가 더디니까 최대한 입고 버텼는데 나중엔 적응돼 밥 먹을 때엔 모두 벗고 편하게 밥을 먹었다. 처음엔 강화복 입는데만 40분정도 걸렸는데 나중에는 15분 만에 입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강화복을 입고 있는 그때보다 요즘처럼 땡볕에 있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강화복을 입으면 정말 너무 덥다. 촬영도 지난해 8월에 시작 했는데 엄청 더웠다. 반면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 엉덩이 부분은 매쉬로 만들었는데 그게 겨울엔 너무 춥게 만들더라. 엉덩이가 시려웠고 말 하기 힘든 부분도 추워서 많이 힘들었다. 특히 지난해 겨울엔 영하 15도로 떨어지기도 했지 않나? 너무 추워서 촬영이 취소된 적도 있었는데 강화복은 정말 여름, 겨울 때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영화 '인랑' 언론 배급 시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