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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강동원 "韓배우 유일 칸영화제 개막식 참석..다들 의아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12: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7)이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랑'(루이스픽쳐스 제작)에서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을 연기한 강동원. 그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밝혔다.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남북한 정부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통일을 선포하는 한국적인 상황에 기반한 설정을 바탕으로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임중경 역의 강동원,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의 한효주,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의 정우성, 특기대 해체를 막후에서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의 김무열, 이윤희의 옛 친구이자 섹트 대원인 구미경 역의 한예리, 장진태의 심복이자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의 최민호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구성해 스타일리쉬한 '비주얼 SF'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인랑'의 타이틀롤을 맡은 강동원은 마치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미지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X 프로젝트 단편 영화 '더 엑스'(13)에 이어 '인랑'으로 김지운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강동원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늑대와 인간 사이 경계선에 선 임중경을 완벽히 구현한 것. 40kg 무게가 넘는 강화복을 입고 대역 없이 파워풀한 액션을 직접 선보인 그는 한국 SF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여름 경쟁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같은 날(25일) 스크린 등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18, 조규장 감독)와 함께 여름 빅4로 떠오른 강동원의 '인랑'은 여름 빅매치 첫 번째 주자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앞서 강동원은 지난 5월 열린 칸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한국배우로는 유일하게 참석,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당시 강동원은 자신의 미국 진출작인 재난 영화 '쓰나미 LA'(사이먼웨스트 감독) 홍보차 칸을 찾았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다들 내가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고 하니까 궁금해 하더라. 사실 일찌감치 초대를 받은 게 아니라 갑자기 칸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아 참석하게 됐다"며 "한국 배우 중에는 나처럼 갑자기 칸영화제를 방문한 사례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안 가려고 했는데 또 초대를 받고 안가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고민 끝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영화제라고 하면 일단 시상식과 연관을 지어 마치 경쟁하는 구도로 보지 않나? 영화 만드는 사람들과 관객에게 축제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한국은 너무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니까 영화제 참석 자체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칸영화제는 영화제 취지가 많이 알려져 있고 그게 맞게 나 또한 참석하자고 해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칸영화제를 방문해서 그곳에 초청된 한국 감독, 배우들을 모두 만나봤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윤종빈 감독의 신작인 '공작' 팀을 만나 인사를 했고 다들 친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버닝'(이창동 감독)은 스케줄상 후반부 참석이라 아쉽게 만나지 못했다. 이창동 감독을 제외하고 배우들과 친분이 없는데 이번에도 인사를 못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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