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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7)이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인랑'의 타이틀롤을 맡은 강동원은 마치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미지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X 프로젝트 단편 영화 '더 엑스'(13)에 이어 '인랑'으로 김지운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강동원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늑대와 인간 사이 경계선에 선 임중경을 완벽히 구현한 것. 40kg 무게가 넘는 강화복을 입고 대역 없이 파워풀한 액션을 직접 선보인 그는 한국 SF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여름 경쟁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같은 날(25일) 스크린 등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18, 조규장 감독)와 함께 여름 빅4로 떠오른 강동원의 '인랑'은 여름 빅매치 첫 번째 주자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어 "한국은 영화제라고 하면 일단 시상식과 연관을 지어 마치 경쟁하는 구도로 보지 않나? 영화 만드는 사람들과 관객에게 축제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한국은 너무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니까 영화제 참석 자체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칸영화제는 영화제 취지가 많이 알려져 있고 그게 맞게 나 또한 참석하자고 해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칸영화제를 방문해서 그곳에 초청된 한국 감독, 배우들을 모두 만나봤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윤종빈 감독의 신작인 '공작' 팀을 만나 인사를 했고 다들 친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버닝'(이창동 감독)은 스케줄상 후반부 참석이라 아쉽게 만나지 못했다. 이창동 감독을 제외하고 배우들과 친분이 없는데 이번에도 인사를 못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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