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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보나, 고원희, 이민영이 복잡한 집만큼이나 복잡한 비밀이 숨기고 있다. 하석진의 정리를 통해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고 가편집 영상에서 지운의 만두 에피소드가 삭제되자 화가 난 진홍. 하지만 촬영 대상이었던 민호의 가족사를 공개해야 하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다영은 순순히 따를 수 없었다. "어디서 싸구려 감상질이야"라며 진홍의 언성이 높아지자, "김지운 씨도 반대할 겁니다. 그건 촬영한다는 약속이 없었으니까요"라고 설득했지만, 진홍의 차가운 반응이 돌아왔을 뿐이었다. 진홍의 단호한 태도는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까진 하고 싶진 않아요"라는 다영의 입장과 정반대였다.
광고 영상을 보고 "이건 제가 아니라 민호 어머님이 결정할 부분 같은데요? 아직 안 물어봤잖습니까. 그것 역시 우리 판단이고 편견일지 모르죠"라는 의외의 반응을 보인 지운. 그리고 진홍과 이야기를 나눈 민호 어머니는 만두 만드는 영상 사용을 수락했다. 그동안 시어머니와 마찰을 겪고 상처를 받으며 살았지만, 지운의 정리 덕분에 이젠 마음이 단단해졌기 때문. 이처럼 광고는 순탄하게 마무리됐지만, 진홍이 미혼모라는 사실이 지운과 다영에게 밝혀졌다. 취업을 위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것.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지운도 "세상엔 지켜줘야 할 비밀도 있는 겁니다"라며, 다영과 함께 진홍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다.
지운에게 아직은 꺼내놓지 못할 비밀을 가진 다영과 진국에게 솔직하게 밝힐 수 없는 진실을 숨기고 있는 상아. "무턱대고 털어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되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 복잡한 집만큼이나 복잡한 당신의 마음을 말이다"라는 지운의 말처럼, 이들은 언제쯤 비밀을 정리할 수 있을까.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26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 제 15,16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