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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책방 '투데이북스', 8월에 서울 강남에서 문을 여는 까닭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07-30 15:20



독립출판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책도 구매할 수 있는 독립출판물 전문 책방이 서울 강남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8월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 '더블링'에서 매주 주말마다 독립책방인 '투데이북스'(TwodayBooks)가 문을 연다. 독립출판물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책방은 인터넷을 통해선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서울에선 홍대 앞과 같은 특정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그나마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차츰 더 외곽 지역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데이북스를 기획한 머쓰앤마쓰의 김승열씨는 "독립책방은 대형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한다"며 "젊은층이 많이 찾는 강남에서도 쉽게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주말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카페의 한쪽 공간에서 독립출판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만 운영하는 책방이다보니 많은 책을 소화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20명의 작가로 시작해 릴레이 형식으로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하면서도 집중도 높게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책방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승열씨는 광고회사 겸 독립출판물 출판사인 머쓰앤마쓰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 동료인 김혜진씨와 함께 독립출판물인 '사는게 내맘같지 않지?' '누가 가장 억울하게 죽었을까?' '누가 가장 사랑받지 못했을까?'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투데이북스에선 책을 단순히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을 뛰어넘어 작가와 독자들이 자유롭게 만나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북토크 콘서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투데이북스가 차려질 카페 더블링의 최범수 대표는 "투데이북스를 만드는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해 함께 하게 됐다. 이 공간에서 작은 문화 모임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열씨는 "점점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희생되고 밀려나고 있는 작은 독립책방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투데이북스를 통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다양한 소재의 독립출판물을 내고 있는 많은 작가분들과 이를 사랑하는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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