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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이프'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립각을 세우며 숨조차 쉴 수 없는 치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물 밑에서 진행되는 반격이었지만 병원은 이미 구승효의 손바닥 안이었다. 구승효는 '먹깨비'의 전화를 통한 생중계로 긴급회의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있었다. 판세를 명확히 꿰뚫고 있는 예진우의 발언에 의아함을 느낀 구승효는 당직실 CCTV로 예진우가 게시글을 올린 당사자임을 확인했다. 구승효는 예진우를 찾아가 경고를 하고 해직 처리를 진행했다. 그러나 게시글의 진실을 알고 있는 주경문이 구승효를 찾아가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이라며 예진우를 감쌌다. 구승효는 두 사람의 약점과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해고 처리를 중지했다.
정보전에서 의료진보다 한발 앞서있는 구승효는 머뭇거리지 않고 칼을 휘둘렀다. 본사 구조 조정실이 주관하는 경영구조진단 실시를 명목으로 전 의국을 휩쓸며 당직 스케쥴표, 근무평가 기록부터 모탈리티 컨퍼런스 자료까지 수거해갔다. 정중하지만 강압적인 구조실의 경영구조진단에 분노한 의료진들의 반응을 예상하기라도 했다는 듯 송탄 땅 부지 매입을 위해 자리를 비운 구승효의 치밀함은 긴장감을 높였다.
날카로운 신념이 섬광처럼 충돌했던 예진우와 구승효의 대립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수를 읽히지 않으려 차분함을 유지하는 예진우와 여유롭지만 예리함으로 심장을 찌르는 구승효의 대립은 숨도 쉴 수 없는 순간을 선사했다. 서로의 속내를 인지한 예진우와 구승효의 본격 대결이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월화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하는 등 웰메이드 의학드라마의 품격을 입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라이프' 4회는 오늘(31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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