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알아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윤두준과 백진희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안방극장에도 힐링 에너지를 전했다.
구대영은 과거 스무 살 시절 그녀의 엄마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탁월한 친화력과 붙임성 덕에 이지우네 집에서 집밥을 얻어먹기도 하고 지우를 본가에 데려다주며 인사를 드리기도 했던 것. 늦게 들어온 딸을 나무라면서도 걱정하는 마음이 여실히 느껴졌던 지우 모는 접어둔 만원 자리 한 장을 꺼내 대영의 손에 꼭 쥐어주며 고마움을 표했다.
14년 후, 이제는 치매 증상으로 친딸조차 알아볼 수 없는 미숙은 새 요양원에 데려다준 대영에게 그때와 똑같이 꾸깃꾸깃하게 접은 만원 한 장을 건넸다. 물론 그녀는 기억할 수 없었지만 "우리 지우(씨) 아프게 하면 가만 안 둔다"는 말은 제 자신은 잊어버렸지만 모정만은 잊히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당시가 떠오른 대영은 "잊지 않고 있다"는 말로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처럼 때로는 밥 한 끼로 과거의 추억과 웃음을 나누고 때로는 상대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의 힘을 전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오늘(31일) 밤 9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