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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악으로 깡으로!"...제1의 선미를 향하여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17:10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시나'에 이어 '주인공'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솔로 가수로 우뚝 선 선미. 그가 이번 신곡 '사이렌'으로 3부작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다. 이번에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색깔을 좀 더 진하게 녹여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워낙 독보적인 솔로 여성 뮤지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터라 선미에게는 '제2의 이효리','제2의 엄정화'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했다. 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확실히 보여주고자 한다. '제1의 선미' 임을.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정체성을 녹여낸 앨범이다. 선미는 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신보 'WARN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컴백은 8개월만. 선미는 타이틀곡 '사이렌' 무대를 선보인 뒤 "신곡을 내고 앨범 발매 전 처음으로 공연을 했다.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흥미롭고 멋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앨범을 준비하는 와중에 '사이렌'이라는 좋은 곡 작업을 하게 돼 보여드리게 됐다. 설레고 뿌듯하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백기가 없었다. 사랑해주신 덕분에 광고와 화보 촬영이 계속 있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몸이 연약해보여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선미의 이번 음반은 지난해 8월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GASHINA)'와 지난 1월 선보인 '주인공(HEROINE)'을 잇는 3부작 프로젝트의 마무리 음반이다. 이로써 3부작 프로젝트는 '워닝', 즉 '경고'가 전체 테마였음을 알려주는 앨범. 신곡 '사이렌'을 통해 역동적인 안무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특히 늘씬한 각선미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이번 타이틀곡에 대해 그는 "사실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신화의 인어 사이렌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신화에서는 아름다운 목소리나 모습으로 뱃사공, 선원들을 유혹해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아름답지만 무서운 존재라고 나오더라.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영화에 나오는 인어가 사이렌이다. 그런 소재가 특이하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택했다"고 밝혔다.





선미는 이번 신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녹여냈다. 그는 "'사이렌'은 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만큼 내 음악적 취향이 '가시나'나 '주인공'보다 많이 담겨 있다"며 "'가시나'도 남자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았고, '주인공'도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남자를 사랑하지만 끝이 보이기에 너대로 하라는 경고가 담겼다. 그 경고의 끝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선미는 "('사이렌'은) 원더걸스 활동 시절에 타이틀 곡 후보에 올랐었다. 당시 밴드를 했을 때인데, 밴드 편곡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보여주지 못했다. 언제가는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불거졌던 표절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선미는 "'주인공' 때 (표절)논란은 입장 발표를 확실히 했다. 그것 때문에 이번 앨범에 내가 참여한 게 아니다. 여태까지 내가 작업한 곡이 있었다. 또 '워닝'으로 내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싶어서 나의 음악들로 채워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미는 독보적인 솔로 여성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제2의 이효리','제2의 엄정화'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그는 "이효리, 엄정화 그 선배님들만의 장르다. 그래서 선미가 '제2의 누군가'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제가 그들의 에너지를 온전히 표현할 수 없었다. 나의 정체성, 나의 장르, 나의 에너지를 온전히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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