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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아동보호운동에 앞장서며 '어린이 날'을 제창한 영원한 '어린이들의 친구' 소파 방정환. 오직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의 따뜻한 놀이공원 조성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친 배우 임채무. 그가 바로 2018년의 '소파 방정환'이 아닐까.
"온 세상 채무는 다 지고사는 채무채무 임채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채무. 그는 놀이기구 임대계약자와 소상에 휘말렸다가 최근 승소한 일에 대해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일이 많이 생긴다"고 말을 아끼며 "SNS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두리랜드가 공사중에 있다며 "미세 먼지, 황사 때문에 야외 활동을 기피하기 때문에 실내 놀이 공원으로 바꾸려 한다. 그러니까 채무다. 또 빚"이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두리랜드의 입장이 '무료'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두리랜드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놀이기구 탑승 이용료는 4500원이다. 그는 "입장료가 원래는 있었다. 그런데 젊은 부부가 아이들 둘과 와서 돈이 없어 쩔쩔 매는 것을 보고 바로 입장료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로 만들게 되면 온, 냉방비가 있어야 해서 입장료를 아무래도 받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지난 2014년 JTBC '님과함께' 출연 당시에도 두리랜드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임채무는 "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이걸 운영해서 흑자를 내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즐기려고 하는 것이다. 이 놀이공원은 내 인생이다"고 진심을 전한 바 있다.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직접 놀이공원의 마이크를 잡는다는 임채무. 경영난에 시달려 3년간 문을 닫았을 때도, 법정 소송에 휘말렸을 때도 임채무는 어린이를 위한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두리랜드를 끝까지 지키는 임채무의 모습이 대중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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