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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마친 배우 김태우(49)를 만났다.
김태우는 1996년 KBS 18기 슈퍼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첫사랑'(1996)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에서의 활약도 이어졌다. 1997년 '접속'(장윤현 감독)으로 시작해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박찬욱 감독), '리턴'(2007년, 이규만 감독), '기담'(2007년, 정식 정범식 감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년, 홍상수 감독), '관상'(2013년, 한재림 감독),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년, 이석훈 감독), '창궐'(2018년, 김성훈 감독)에 출연하며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김태우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마치며 작품에 대해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했다. 실제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잔잔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통했다. 삼각 관계나 치정, 자극적 설정이 없이도 시청하기에 불편함이나 부족함이 없는 드라마였다는 평이다. 특히 그 속에서 보여줬던 김태우의 연기도 한 층 부드러움을 더했다. 김태우는 "겨루 출판사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선영이나 (김)유미, (조)한철이 등 배우들을 '떼거지'로 만났다. 같이 찍다 보니 너무 즐거웠고 좋았다. 게다가 역할도 밝은 역할이니 즐겁게 찍었다. 게다가 후배 배우들인 (강)기둥이나 (정)유진이 등도 좋아서 연기하는 것도 현장도 너무 즐거웠다. 끝나는 게 싫을 정도의 행복감이었다"고 했다.
김태우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원래 대학에 다닐 때부터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제 이미지가 악역이든 아니든 진중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코미디가 하고 싶었고, 이번에 하게 됐다. 사실 시작은 코미디가 좋아서 이 작품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코미디냐 아니냐'를 떠나서 작품 자체가 개인의 취향에도 맞았고 사람 냄새가 났다. 그런 팀원들을 만날 수 있는 게 좋았고, 대본도 정말 좋았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뚝심있게 쓰시더라. 이정효 감독도 워낙 잘 하는 감독이니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우는 이정효 감독에 대해 칭찬하며 "다들 연기를 잘 했지만,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연출의 힘이 컸던 거다. 이정효 감독은 연출을 잘한다는 얘기를 더 할 것도 없다.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 사람도 좋고 연출도 잘하고 그런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게다가 김태우는 영화 '천문', 그리고 MBC 새 드라마 '더 벙커'와 더불어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동시 촬영했다. 고된 일정이었지만, 오히려 힘든 것 하나 없이 행복하게 촬영했다는 답이 들려왔다. 그는 "드라마 촬영장에 가면서는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정도로 행복했고 재밌던 촬영장"이라며 "배우들과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됐다. 엄마 배우들도 그들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들 집에 안 들어가려고도 하고. 하하. 게다가 다같이 모여 있다 보니 촬영장도 분위기가 좋았다. 가장 큰 분위기 메이커는 바로 김선영이다"고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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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는 '로맨스는 별책부록' 같은 작품이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장면 중 하나였던 '시집'에 대한 이야기에도 공감했다. 팔리지 않는 '책'이라도 꼭 만들어야 하는 책이 있다는 장면이었다. 이렇듯 자극적이지 않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작품이라도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김태우는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드라마도 꼭 필요하지 않나"라며 드라마 생태계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17일 최종회에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6.7%,(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7.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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