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타율 높은 '연애의맛VS풋풋한 '호구의 연애'VS문제적 '작업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6-20 15:45


TV조선 '연애의 맛'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다시 연애 매칭 프로그램의 전성기가 도래한 느낌이다.

한때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이나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연애 예능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지만 그 인기는 이내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시 연애 매칭 프로그램이 속속 선보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애 예능은 특징이 확연하다. 각자만의 개성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최근 시즌2까지 론칭하며 연애 예능 중 가장 인기가 높은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연애의 맛'은 높은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연애 매칭 프로그램 사상 결혼에 골인한 커플을 배출한 것은 '연애의 맛'이 유일하다.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나 지난 2월 결혼에 골인한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최근 임신까지 하며 단란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 고주원 김보미 커플은 시즌1에서 시즌2까지 이어지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고 오창석 이채은 커플도 '연애의 맛 공식 2호 커플'이 될 가능성이 회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종민 황미나처럼 커플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연애 예능에서는 실제 커플로 발전하는 경우가 드물어 '연애의 맛'만의 진정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만큼 제작진이 초반 매칭에 심혈을 기울이고 이후에는 개입을 최소화하며 리얼한 연애를 다루고 있다는 의미다.


MBC '호구의 연애'
그런가하면 MBC '호구의 연애'는 풋풋함을 무기로 한다. 매주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동호회 회원들 간의 로맨스에 버라이어티 예능의 요소까지 갖춰 웃음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달리, 자유롭게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다는 동호회 회칙 아래 여행이 진행된다. 여행마다 새롭게 합류하는 각기 다른 매력의 신입 회원들과 끊임없이 펼치는 새로운 러브라인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타깃에 맞게 다양한 게임을 통해 출연자들은 매번 망가짐을 불사하며 게임에 임하고 그 속에서 난무하는 커플들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호구의 연애'의 강점이다. 최근에는 허경환과 김가영이 개인적으로 데이트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며 1호 커플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N '작업실'

19일 마지막 8부 방영을 마친 tvN '작업실'은 음악과 연애 예능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방송도 되기전 '작업실'을 통해 만난 남태현과 장재인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기대감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들의 첫 데이트가 전파를 탄 이후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 의혹을 제기하며 파국을 맞았다. 방송 중간에 실제 연애가 종지부를 찍었다. 당황한 제작진도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 내용을 축소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논란만 아니었다면 '작업실'의 주인공은 남태현 장재인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기도 전 결별이 발표되는 바람에 이들은 마지막회에선 통편집되는 굴욕을 안았고 결국 주인공은 빅원과 차희 커플이 됐다.

예전 연애 예능은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말 그대로 '방송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연애 예능은 리얼리티를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때문에 '연애의 맛'처럼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등장하고, '작업실'처럼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결별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성이라는 면에서 예전 연애 예능과는 급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