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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과 임도완 연출이 선사하는 몰리에르의 대표작 '스카팽', 9월 4일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8-20 10:58


◇프랑스의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인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 연극 '스카팽'이 오랜만에 공연된다. 사진제공=국립극단

프랑스의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1622~1673)의 대표작인 '스카팽의 간계'를 오랜만에 만난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오는 9월 4일부터 9월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 '스카팽'을 무대에 올린다.

몰리에르는 비극만이 예술로 평가받던 17세기, '동 주앙', '수전노', '타르튀프' 등 특유의 유머와 날카로운 사회 풍자로 가득찬 코미디를 통해 연극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 현대 연극의 물꼬를 튼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스카팽'은 몰리에르가 큰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 (Commedia dell'arte)에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하인 '스카피노'에서 유래한 캐릭터다.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스카팽'과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 연극계에서 움직임을 활용한 연출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임도완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임도완은 자신만의 독특한 움직임은 물론 라이브 음악과 노래까지 더해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 코미디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인식을 깰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임도완 연출은 "관객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최대한 즐겁게 만들겠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원작과 달리 작가 몰리에르가 화자로 무대에 등장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극작가이자 배우인 몰리에르가 "우리가 곤란할 때 언제나 멋지게 도와줄 사나이!"라며 자신의 대표작을 직접 소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벌가인 아르강뜨와 제롱뜨는 자식들의 정략결혼을 약속하고 여행을 떠난다. 그 사이 둘의 자식들은 각자 신분도 모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부모의 정략결혼 약속을 알게 된 두 자식들은 제롱뜨의 하인 스카팽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렇게 젊은이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스카팽의 계략이 시작되는데….

임도완 연출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배우 이중현과 성원이 각각 스카팽, 몰리에르를 연기하고 박경주, 이수미 등 8명의 국립극단 시즌 단원들이 함께 해 풍성한 웃음으로 무대를 채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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