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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목표는 연기와 결혼♥"..한보름이 말하는 인생 '레벨업'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8-20 12:34


배우 한보름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종영한 수목 드라마 '레벨업'에서 주연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반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보름(33)이 배우, 사람으로서 세운 두 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최근 생긴 욕심은 '결혼'이었고, 배우로서는 천천히 성장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보름은 2011년 KBS '드림하이'로 데뷔해 MBC '금 나와라 뚝딱!', SBS '주군의 태양', KBS2 '다 잘될 거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고백 부부'에서 마진주(장나라)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과 전 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드라맥스-MBN '레벨업'(김동규 극본, 김상우 연출)에서 첫 주인공을 맡으며 주연배우 반열에 올랐다. 한보름이 연기한 신연화는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기획팀장으로, 안단테(성훈)와 충돌과 사랑을 동시에 하는 인물이다.

한보름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된 '레벨업' 종영 인터뷰에서 소감과 근황 등을 밝혔다. 한보름은 이날 기자들에게 "드라마가 사전제작이라 사실 막 끝났다는 느낌이 그 전에 먼저 들었는데 이제 계속 방송을 보고 모니터를 하면서 진짜 드라마가 끝나니까 '이제 진짜 끝났구나' 생각이 들면서 보내주게 됐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레벨업'을 통해 주인공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한보름은 부담감과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레벨업'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레벨업' 된 느낌이라고. 그는 "첫 주인공이라 부담이 심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절대 폐를 끼치면 안되니까 대본 보는 거나 작품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최대한 잘해야겠다는 압박감도 있었고 많이 대화를 했다. 감독님이나 배우들과 많이 맞춰보면서 많이 얘기하면서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너무 좋다고 해주셨던 거 같다. 많이 배웠던 거 같다. 저한테는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사실 저에게 그런걸 맡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맡겨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과 성훈 배우님도 너무 감사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이끌어주고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배우 한보름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종영한 수목 드라마 '레벨업'에서 주연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반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0/

배우 한보름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종영한 수목 드라마 '레벨업'에서 주연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반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0/
비록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었다. 1%대에 미치지 못하는 0.5%대 시청률로 아픔이 남았지만, 모두 '첫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던 만큼, 촬영 현장도 밝고 유쾌했다는 설명이다. 한보름은 "말 고생도 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그거에 비해 시청률이 안 나와서 되게 아쉬웠지만, 저희가 드라마가 제목을 따라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도 첫 드라마고 저도 첫 주연이고, 성훈 선배도 처음 그런 역할을 하신 거다. 연기적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다같이 이 드라마가 잘되든 안되든 '레벨업' 할 수 있는 현장이 된 거 같다. 시청률보다는 함께 좋은걸 만들고 다같이 '레벨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걸그룹 연습생으로 살며 몇 년간 희망과 좌절 속에 살았던 한보름은 연기자로서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될 수 있는 비결이자 원천이 바로 '그 시기'였다고 말했다. 좌절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를 더 알차게 살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열여덟 살부터 연기를 했다. 대학교도 연영과를 갔다. 어떤 기회에 아이돌을 준비하게 됐는데 연기자가 꿈이었다. 어떤 길로 가든 연기자가 되면 꿈을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을 할 시간이었다. 준비를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하다가 엎어지고 그랬다. 좌절도 많이 했고, 정말 많이 넘어졌다. 그 시간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런 작품을 하면서 매일 작품이 있을 수는 없다. 기회는 한 번씩 돌아가는 거니까, 기다리고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 너무 많이 넘어지고 기다려서 작품이 없는 3개월, 4개월, 5개월은 저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는 그게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기가 있었음에도, 그 시기가 바로 연기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 한보름은 그때를 발판 삼아, 지금은 다양한 것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각종 자격증을 섭렵 중이다. 대표적으로 애견미용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배우 한보름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종영한 수목 드라마 '레벨업'에서 주연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반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0/

배우 한보름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름은 종영한 수목 드라마 '레벨업'에서 주연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반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0/
배우 생활을 통해 어느정도 빚도 청산했다. 때문에 최근 한보름의 개인적 목표는 '결혼'이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결혼이라는 욕심도 생겼다는 것. 한보름은 "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주 많다. 올해부터 생기더라. 서른 세 살이 되니까 전에는 이룬 것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결혼 왜 하나, 혼자 열심히 살아야지 했는데. 빚도 청산하니까 결혼을 하고도 일을 할 수 있으니 결혼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최근 점을 봤는데 내년 여름에 만나서 내후년에 결혼한다고 하더라. 맞느냐 맞지 않느냐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의 이상형은 사람 냄새가 나는 자연스러운 남자.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남자에게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천천히 한 계단씩 '레벨업' 해나가는 것. 한보름은 "급하게 먹으면 체하지 않나. 엄청 부자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저를 보시는 분들이 '이 친구가 이런 면도 저런 면도 있네'라고 봐주고 계신다. 연기적 측면이나 성격에 있어서, 하나씩 계속해서 질리지 않도록 보여드리려고 한다. 오래 연기하고 싶다. 행복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라고 똑소리 나는 목표를 전달했다.


한보름이 출연한 '레벨업'은 회생율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 안단테와 게임 덕후 신연화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지난 15일 방송을 끝으로 12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한보름을 비롯해 성훈, 차선우, 강별, 데니안 등이 출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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