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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열의 음악앨범'은 2017년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재회한 김고은과 정해인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남다른 멜로 케미를 완성한 두 사람은 국내 극장가를 달군 흥행 멜로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 '지금 만나러 갑니다'(18, 이장훈 감독)를 잇는 명품 멜로로 올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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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고은은 "'은교'로 데뷔했다. 그때만 해도 영화 현장에 대해 전혀 몰랐다. 무지했던 나를 끌고 가준 정지우 감독이었다.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6년 만에 정지우 감독을 만났는데 그때보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때보다 정지우 감독의 디렉션을 좀 더 빨리 알아 들으려고 했다. 정지우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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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 MBC '봄밤'의 한지민 등 연상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그는 "처음으로 연하 여배우와 촬영을 하게 됐다. 행복했다. 김고은이 예전에 '쿵짝이 잘맞는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리허설, 대본리딩 할 때만 해도 추상적인 것들이 현장에서 촬영 슛이 들어가면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게 있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정해인은 "'도깨비' 촬영이 내겐 2회차 밖에 없었다. 그때 잠깐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김고은이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자'라고 했다. 그랬던 김고은과 정지우 감독 작품에서 다시 만나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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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고은과 정해인이 한 화면에 나왔을 때 얼마나 반짝였는지 '도깨비'를 통해 이미 확인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많이 빛날 것 같아 '유열의 음악앨범'을 시작하게 됐다. 내 마음대로 쉽게 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운이 좋아 두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백미로 꼽히는 OST 선정에 대해 "94년부터 2005년까지 가요, 팝송 300여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었다. 이후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여러번 반복해서 듣고 선곡하게 됐다. 사실 이 영화 자체가 신청곡과 사연과도 같은 구조로 되어있다. 이야기를 도와주고 이야기의 속마음을 알려주는 곡을 찾아 선곡하게 됐다"고 영화 속 OST에 대해 설명했다.
정지우 감독은 "우리의 멜로가 관객에게 통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물리지 않나?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고 조금 다른 템포의 저녁을 맞는 것도 권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등이 가세했고 '침묵' '4등'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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