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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에게는 첫 인생 캐릭터다. 아역시절부터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오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지만 그에게 이처럼 관심과 호평을 동시에 가져다준 캐릭터는 처음이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에서 박은빈은 만년꼴찌 야구팀 '드림즈'의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아 백승수(남궁민) 단장과 티격태격하면서도 팀을 궤도에 올리는 '걸크러시'를 선보였다.
박은빈은 24일 서울 신사동에서 가진 SBS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마지막 촬영에서 아쉬움에 진한 눈물이 나서 정신이 없었다"며 "나중에 보니 팀장님들도 약간씩 우신 것 같더라. 그래서 또 한번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종영후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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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리잔을 던지는 '걸크러시'신이 많이 회자되는 것에 대해 "수많은 명대사 명장면이 많았던 것 같은데 내 장면을 오랫동안 기억해준신것에 대해 감사하다. 7~8부 내용인데 시청자들이 끝날 때까지 담아둬주셔서 고맙다"며 "사실 그 신이 내 캐릭터에 전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기억해주셔서 많이 감사했다"고 밝혔다.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 '선은 네가 넘었어'라고 지를지, 그냥 멋있게 끝낼지 고민하다 임팩트를 위해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끝내기로 감독님과 합의했다. 운영팀장으로 절제된 모습을 보여오다 선수에게 지르는 모습이, 백단장 말대로 위협일 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선을 넘는 사람에게 내가 대신 질러준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신것 같아 다행이었다"며 "(호흡을 맞췄던) 차협 오빠가 워낙 연기를 잘해주시다보니 절로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웃음) 작가님도 괜찮다고 해주시고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구간들이 열려있어 다른 신들에서도 재미있게 연기했다. '미친놈이 또 있네'라는 말도 사실 애드리브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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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종영했으니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다. 박은빈은 "시즌2는 불확실한 미래라 아직 내가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우리 모두 시즌2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다. 좋은 멤버들과 한 번 더 할 수 있으면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기다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1998년 드라마 '백야 3.98'로 아역 데뷔한 박은빈은 '명성황후' '부활' '서울1945'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구암 허준'으로 성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라마 '비밀의 문'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다 '청춘시대'에서 학보사 기자 송지원 역으로 팬덤을 쌓았다. 그리고 3년 후 그는 인생캐릭터 이세영을 만나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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