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를 위험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극장가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을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이틀 앞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흑백판' 역시 개봉을 전격 취소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5월 첫 공개된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 수상 등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17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영화 101년 역사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
|
|
|
|
이런 이유로 국내 관객들 역시 '기생충: 흑백판'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영화계에서는 일명 '오스카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기생충: 흑백판'은 재개봉된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지만 이런 '기생충'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피하기 쉽지 않았다. 사실 '기생충: 흑백판'의 개봉 연기는 신작 개봉이 아닌 재개봉인 상황으로 다른 작품보다 고심이 더 컸다. 신작의 경우 시사회, 인터뷰, 쇼케이스 등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가 많아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고 개봉을 연기해야만 했지만 '기생충: 흑백판'의 경우 별다른 행사가 계획되지 않았기에 막판까지 개봉일 연기를 논의해야 했던 것. 최종적으로 '기생충' 제작진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인 CJ ENM은 24일 오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기생충'이 26일부터 흑백판으로 전환상영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전환상영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전환상영 일시는 추후 상황을 보고 다시 전달하겠다. '기생충 흑백판' 상영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