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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국내 대형 PP(Program Provider·채널 사용 사업자)사들이 2020년 극과극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CJ ENM 산하 OCN과 채널 CGV 그리고 수퍼액션 채널은 그동안 차별성이 모호하다는 평이 있었다. 기존 영화 채널인 채널CGV를 가지고 있던 CJ ENM이 경쟁 PP사였던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까지 흡수하게 됐기 때문이다.
CJ ENM 측은 그동안에도 채널CGV를 정통 영화채널화하고 OCN을 통해서는 '본대로 말하라'나 '타인은 지옥이다' 등 오리지널 장르물 드라마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때문에 채널CGV를 'OCN무비즈'로 변경하는 것 역시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수퍼액션 역시 액션 스릴러 영화에 집중하는 채널 특성을 살려 'OCN스릴스'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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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채널 '스카이 ENT'에서 이름이 바뀐 'NQQ'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다채로운 예능 콘텐츠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완동물채널이었던 '스카이펫파크'에서 바뀐 '원스(ONCE)'는 아예 채널 콘셉트를 변경해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명작 큐레이션' 채널을 선보인다. 복고풍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추억'을 키워드로 설정해 레트로 드라마뿐만 아니라 버라이어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국내외 레트로 영화도 편성해 세대를 아우르는 채널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물론 시청률 등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CJENM과 스카이TV 등 PP사들의 전략이 상반되는 것은 눈에 띈다"며 "CJENM은 OCN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해 채널 이미지를 굳히는 방향을 택했고 스카이TV는 각 채널별로 경쟁력을 살리는 편을 택했다. 어떤 전략이 성공적일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평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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