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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상이몽2' PD "하도권 러브스토리? 즐겁게 했다고 연락와…♥여민정과 함께 VCR 부부로 모시고파"(인터뷰)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11:17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동상이몽2' 김동욱 PD가 하도권을 VCR 부부로 합류하길 소망했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하도권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에이스 투수 강두기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하도권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에 일본 유명 극단에서 활동한 해외파 배우 배우인 반전 스펙을 자랑했다. 특히 그의 아내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짱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펼친 유명 성우인 여민정이다.

하도권은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교회에서 만났다. 저 멀리서 아내가 걸어오는데 딱 보이더라. 마음에 들었다. '되게 매력 있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나는 성악할 때라 몸무게도 한 100kg 정도 됐고, 파마머리에 수염까지 길러 거의 예수님처럼 보였다. 와이프는 '저 사람만 잘 피해 다니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다더라"라며 자신이 아내의 '경계 대상'이었음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결혼 17년 차를 맞은 하도권은 두 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하도권은 이윤지 부부의 둘째 출산을 보며 "첫째가 동생을 질투한다"라며 둘째가 태어났을 때 첫째와 단둘이 여행을 계획했다고. 그는 "단 둘이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온전히 딸에게 집중했고, 아직도 그 여행을 기억한다"라며, "이후 둘째와 집으로 들어올 때도 할머니와 함께 들어오게했다"고 특별한 방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화장실을 가자 딸이 둘째에게 '난 네가 싫어'라고 하더라"며 에피소드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하도권은 '결혼 16년 차 부부인데 아직도 스킨십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 잘 때도 손을 잡고 잔다던데'라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도권은 "자는 아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손잡고 자다가 머리도 쓰다듬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하도권은 배우 최수종 못지 않은 이벤트 남자라고. 그는 관객 1000명 앞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한 남달랐던 스케일의 프러포즈를 언급했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 당시 12월 31일 공연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미리 계획했다"면서 "커튼콜 때 추첨으로 아내를 자연스럽게 소환했고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제가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내려가 프러포즈했다"고 이야기했다.

24일 김동욱 PD는 스포츠조선에 "하도권씨가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갔다고 했다"며 "방송 끝나고도 '재밌게 봤다'고 문자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하도권 섭외 배경을 밝히기도. 김 PD는 "원래 하도권을 VCR 부부로 모시고자 했다. 그런데 아내 분이 설득이 안 된 부분이 있어 스페셜 MC로 모셨다. 언젠가 한번도 VCR에서 뵀으면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망했다.


이날 둘째 출산이 임박한 이윤지, 정한울 부부는 라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라돌이의 초음파를 처음 보게 된 라니는 꼼지락거리는 라돌이의 모습에 "귀여워"라며 깜찍한 한 마디를 외쳐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라돌이의 성별이 최초로 공개됐다. 의사 선생님이 "딸이야"라고 이야기했고, 정한울은 물론 라니까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윤지는 "뒤늦게 여복이 터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검진을 마친 가족들은 라돌이를 출산할 수중분만실로 향했다. 세 가족은 욕조에 들어가 출산 상황을 연습했다. 이 모습을 본 MC들은 "욕조에 다 같이 들어가냐"고 물었고, 이윤지는 "수중분만 때 아빠와의 스킨십과 첫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라니와 함께 예행연습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상이몽2'에 합류, 치과의사 남편을 최초 공개하며 6년차 부부의 달달한 일상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윤지는 특별한 오빠에 대한 고백, 유산 등 개인사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윤지는 둘째 라돌 임신으로 4월 출산 예정을 앞둔 상태. 출산 준비를 위해 잠시 '동상이몽2'를 떠난다. 이들 가족의 모습은 3월 말까지 방송된다.

김동욱 PD는 이윤지 부부와 함께한 소감에 대해 "이윤지씨가 전혀 몰랐던, 개인의 일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만들어 가면서 감동스럽고 감사한 일이 많았다"며 "이윤지씨가 '동상이몽'을 하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가 연기자로서가 아닌 엄마와 인간 이윤지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너무 솔직하게 모든 것을 보여줘서 제작진들이 감사했다. 부부의 마음이 따뜻해서 흐뭇할 때가 많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윤지의 잠정 하차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다. 마지막 스튜디오 촬영을 마치면서도,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라돌을 낳고 이윤지 부부의 시즌2가 '동상이몽'에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지 남편 정한울의 사랑꾼 면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 PD는 "정한울 선생님은 내성적인 느낌이 있긴 하지만, 아내에게 너무 잘하고 자상하다"며 "요즘에 많은 젊은 친구들이 결혼하고 싶은 1위로 꼽는다더라. 또 어르신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사선생님이라는 것 외에도 자상한 매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윤지 정한울 부부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귀띔하기도. 김 PD는 "라돌이 임신을 축하하는 베이비샤워 이벤트가 굉장히 재미있게 풀렸다"며 "사실 이벤트에 정한울샘이 많이 서투르다. 그런 모습에 이윤지의 반응이 재밌다. 절친들도 깜짝 출연한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윤지 부부 하차 후에 어떤 커플이 합류할까. 김 PD는 "이미 새로운 커플과 촬영을 마쳤다. 다양한 커플들을 보여드리는 게 '동상이몽'의 목적인데 지금까지 보지못한 새로운 매력의 커플이 출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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