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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개봉이 꽁꽁 얼어붙었던 3월 극장가.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달리 4월 극장가 역시 3월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력이 4월로 넘어갔지만,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던 3월 개봉 예정작들은 여전히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4월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 '007 노 타임 투 다이'(캐리 후쿠나가 감독),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는 올해 개봉 마저 불투명해졌고, 개봉을 줄줄이 연기했던 한국 기대작 또한 타이밍도 잡지 못하고 있다. 3월 중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라는 유례없는 결정을 내렸다.
3월과 마찬가지로 외화로는 상대적으로 제작비와 스케일이 적은 호러 영화가 4월 텅빈 극장가를 채우기 위해 개봉한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2019, 팀 밀러 감독)의 주연을 맡으며 팬층을 확보한 맥켄지 데이비스 주연의 호러 영화 '더 터닝'(플로리아 시지스몬디 감독, 2일 개봉), 실화 공포 영화 '오픈 더 도어'(올가 고로데츠카야 감독, 8일 개봉), 좀비 영화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전'(헥터 헤르난데즈 비센스 감독, 9일 개봉), 인간 사냥을 다룬 호러 스릴러 '헌트'(크레이그 조벨, 23일 개봉) 등이 있다. 좀비 영화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전설적인 좀비 영화 '시체들의 새벽'(1978)은 15일 국내에 처음 정식 개봉한다.
스릴러 호러 영화가 지배해버린 극장가이지만, 2일 개봉하는 '아웃사이더'(가한진·후닝 유안 감독)와 29일 개봉하는 '나의 청춘의 너의 것'(주동·대몽명 감독), 두 대만 로맨스 영화가 따뜻한 봄바람에 걸맞는 힐링을 전해줄 예정이며, 15일에 나란히 개봉하는 두 액션 영화 '건즈 아킴보'(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와 '비밀요원: 인 더 프리즌'(안드레아 디 스테파노 감독)이 대형 액션 블록버스터가 실종해버린 극장가에 그나마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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