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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촬영 중단X연기"…'비상선언→소방관' 코로나19 패닉에 韓신작 올스톱(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4-01 16: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한국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에 이어 '소방관'(곽경택 감독, 필름 295 제작) 등 신작들이 연달아 촬영을 중단하거나 제작을 연기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

배우 유승호는 전작 '봉이 김선달'(16, 박대민 감독) 이후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크랭크 인이 밀리면서 스케줄 문제로 출연을 포기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유승호의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 역시 1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스케줄 문제로 인해 유승호가 '소방관'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관'은 '친구'(01) '극비수사'(15) '희생부활자'(17)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19)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이다. 소방관들의 애환과 사명감을 녹여낸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낼 예정이며 유승호 외에도 곽도원, 유재명이 출연을 결정했고 이유영이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인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우들의 소방 훈련을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고 또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장소 섭외마저 쉽지 않게되면서 영화의 크랭크인 날짜가 계속해서 미뤄지게 됐다. 프리프로덕션 당시 2월 초 크랭크 인을 목표해 뒀지만 3월로, 그리고 4월, 다시 5월로 미뤄지자 유승호는 또 다른 차기작과 스케줄 문제로 '소방관'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방관' 측은 유승호를 대신할 새로운 배우를 물색 중이며 이에 따라 크랭크 인 날짜 역시 여유를 두고 다시 정할 계획이다.


비단 영화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건 '소방관'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이 출연 예정인 '비상선언' 역시 크랭크 인 연기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비상선언'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 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용어로 영화 역시 이런 특수한 항공 재난 상황을 다룰 예정.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등장 인물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본격 항공 재난 영화로 내년 관객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강화되면서 촬영을 시작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미국에서 비행기 세트를 공수해 촬영할 '비상선언'은 미국 내 퍼진 코로나19로 세트 공수가 불가능해지면서 촬영이 밀렸다.

또한 범죄 스릴러 영화 '보고타'(김성제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해외 로케이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촬영을 중단하고 배우 및 스태프 전원이 한국으로 급히 귀국, 코로나19 사태가 멈출 때까지 촬영을 중단한 상태고 '피랍'(김성훈 감독, 와인드업필름 제작) '교섭'(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등이 해외 로케이션을 준비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막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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