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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채널A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 예비부부 김경진&전수민, 그리고 28년간 함께 살아온 93세의 할머니와 두 아이의 엄마인 손녀가 출연해 월요일 밤을 훈훈한 감동으로 채웠다.
2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 신청자로는 개그맨 김경진과 결혼을 앞둔 모델 전수민이 등장했다. 전수민은 사전 인터뷰에서 "결혼을 앞두고 오빠가 술자리 거절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 앉은 전수민은 "오빠, 매일 밤 술자리 나가잖아. 그래서 이렇게 살도 찌고..."라며 말을 꺼냈지만 김경진은 "이런 체형이 일본 장수마을 체형"이라며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그러자 전수민은 정색을 하며 "웃지 마. 어제도 만났지?"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진은 "상렬이 형 만나는 것 다 이해하는 줄 알았지"라며 어쩔 줄을 몰랐다. 하지만 전수민은 "그럼 상렬 오빠랑 결혼해"라며 "나도 밤 11시에 나가서 술 마시고 다니면 좋겠어?"라고 '역지사지'를 제안하는 강수를 뒀다. 또 "오빠 때문에 나도 새벽 5시에 잠들어서 7시에 나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본 김경진은 "안 되겠는데..."라며 깨달음을 얻었고, 지상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지상렬은 "제수씨도 지금 술자리에 와"라고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지상렬에게 분명한 약속을 받지는 못했지만, '선택의 문' 앞에 선 전수민은 "결혼 전에 '술 살'을 빼고, 너무 잦은 술자리는 거절하면 좋겠다"고 분명히 제안했다. 김경진은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결국 "해야지..."라며 문을 넘어가 전수민에게 안기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또 "앞으로 내가 정말 잘 할게"라고 다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눈맞춤 이후 두 사람은 지상렬을 직접 찾아가 술자리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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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생 정진심 할머니는 고령에도 정정했지만, 보라 씨는 "요즘 할머니께서 부쩍 우울해 하시고, 말씀도 없으시다"며 "할머니 마음이 궁금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할머니는 "이렇게 오래 살 줄 누가 알았느냐"며 "보라한테는 내가 짐덩어리야. 할 수 없이 살고 있죠"라고 토로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 들어온 할머니는 영문을 모르는 듯 "뭔 얘기 하려고?"라고 물었지만, 보라 씨와 진솔한 눈맞춤에 나섰다. 보라 씨는 부모님과 다름없는 할머니를 보며 진한 눈물을 흘렸고, 할머니는 "울지 말라"는 말과 함께 휴지를 찾아 꺼내 주며 이제 어른이 된 손녀를 챙겼다.
눈맞춤이 끝난 뒤 할머니는 어린 보라 씨를 키우던 때를 회상하며 옛 사진을 함께 꺼내봤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못 먹이고 못 입히고...그게 힘들었지"라며 보라 씨에게 미안해 했지만, 보라 씨는 "이렇게 예쁘게 잘 키워 놓고 할머니가 떳떳해야지, 뭐가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너희 큰아빠도 보고 싶고..."라며 깊은 우울감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보라 씨가 "큰아빠 돌아가시고 많이 그리워?"라고 묻자, 할머니는 "2년 전 너희 큰아빠가 죽은 생각 하면 분하고...난 이렇게 살고 있잖아"라며 한숨을 쉬었다. MC들은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그 마음은 정말 힘드실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에 보라 씨는 "난 할머니가 키워 주신 은혜 다 못 갚아도, 이렇게 할머니 모시고 싶어"라며 "앞으로 내가 큰아빠 몫까지 잘 할 테니까. 돌아가시겠다는 소리 그만 하시고 계속 같이 있어줘"라고 부탁했다. 간절한 손녀의 말에 할머니는 "응"이라고 대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해"라며 포옹했다.
눈맞춤 뒤, 할머니는 "어찌 안 죽는가...그 생각만 하고 살아서 미안해"라고 보라 씨에게 말했고, 보라 씨는 "미안하다 소리 마시고, '고마워 보라야'라고 해 줘"라고 말해 3MC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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