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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장나라→강성연→송윤아…원조 안방퀸들의 컴백, 전운 감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08:1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안방극장에 군림했던 '안방퀸'들이 줄줄이 드라마에 복귀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꾸준히 작품을 이어오며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던 장나라부터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는 송윤아까지 '왕년'에 방송가를 주름잡던 여배우들이 퀸 자리 복귀를 꿈꾸고 있다.

tvN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에서 장하리 역을 맡은 장나라는 베드신까지 감행했다. 24일 방송에선 고준(한이상 역)과 침대 위 서로에게 밀착한 스킨십으로 간질거리는 설렘을 자아내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4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시청률은 1%대다. 전작 'VIP'가 자체 최고 시청률 15.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황후의 품격' 역시 17.9%로 2연타석 '홈런'을 쳤기 때문에 '오 마이 베이비'의 성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장나라는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부터 중국 활동에 집중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20년 가까이 안방극장의 히트메이커로 자리잡고 있다.

'오 마이 베이비'가 끝나는 시점인 8일에는 MBC 수목극 '미쓰리는 알고 있다'(이하 미쓰리)가 론칭한다. '미쓰리'에는 강성연이 '오지랖 여왕' 이궁복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미쓰리'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으로 조한선과 호흡을 맞춘다. 이궁복은 수완 좋고 사교성 좋은 궁아파트의 부동산 중개인으로 서울살이 17년 만에 서울 노른자 땅에 집 하나, 상가 하나를 가진 명실공히 중산층 부동산 전문가다. 강성연은 "미쓰리의 심리 묘사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눈빛과 몸짓 하나하나에도 디테일한 의미를 두고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강성연은 90년대 후반부터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안방퀸'이다. '카이스트' '해피투게더' '덕이' '그녀는 짱' '타짜' '아내가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다.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가 2015년 '위대한 조강지처'로 안방에 복귀했고 '돌아온 복단지'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안방퀸' 송윤아도 돌아온다. 송윤아는 10일부터 방송하는 JTBC 새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에서 주연을 맡았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송윤아는 이 작품에서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 남정해로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의 '냉미녀' 같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사랑받기를 원하고 갈구하는 외강내유형 인물이다. 남편 안궁철(유준상)을 비롯한 절친 5인방과 대학 동기인 그녀 역시, 숨겨진 과거와 남모를 비밀로 미스터리를 증폭한다.

송윤아는 "언제부터인가 작품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버겁게만 느껴져 많은 생각들이 교차할 때 '우아한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내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용기'이자 '희망'이었다"고 특별한 합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1998년 '미스터Q'에서 악녀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애드버킷' '왕초' '호텔리어' '반달곰 내사랑' '폭풍속으로' '홍콩익스프레스' '누나' '온에어'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안방퀸'자리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마마' '어셈블리' 'K2' '시크릿마더' 등에 출연해왔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안방퀸'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안방 컴백이 젊은 배우들의 주무대가 된 드라마 시장에 자극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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