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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태훈(26)이 윤태형에 대한 배신감으로 발생한 시청자들의 분노 역시 모두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단원으로 배우활동을 시작한 김태훈은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와 영화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배우가 됐다. 2006년에는 '굿바이 솔로'로 드라마에 발을 들여놓았고, OCN '나쁜녀석들'(2014)부터 JTBC '사랑하는 은동아'(2015), tvN '응답하라 1988'(2015), JTBC '판타스틱'(2016),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2018), SBS '시크릿부티크'(2019) 등에서 활약했다.
김태훈은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가족입니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시크릿 부티크'에 이어 '가족입니다'까지 '중년의 성소수자'를 표현해왔던 김태훈은 이번에는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한때는 일부 시청자들의 분노 유발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그 반전에 대해 "'시크릿부티크'에서 (성소수자 역할을)해서 그런지 익숙했다.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인물이다 보니까. 인물 자체의 고민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의 여러 삶에 어떤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아픔, 고민들이 있을 거니까 그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해보게 됐다"며 "시청자들은 이미 1,2회에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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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아내였던 추자현과의 호흡에도 궁금증이 이어졌다. 김태훈은 "저는 너무 좋았다. 왜냐면 진심으로 여러가지 것들을 얘기를 나누고 서로 신을 하면서 고민도 많았고, 그런 걸 충분히 인물들로 적어도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나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은주와 대립하면서 격화됐던 장면이 몇 장면이 있는데 아픔을 같이 나누거나 그런 장면들은 기억에 남는다. 엄마(원미경)한테 가서 죄송하다고 무릎 꿇은 지점도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저희 이번 작품에서 제가 어려웠던 지점은 일상적인 얘기와 대사일 수 있는데 한 끗 차이로 어떤 표정을 짓고 말투로 하는지 달라질 수 있어서 답이 있는 게 아니니까. 이 인물은 어떻게 했을까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어머니와의 장면에서도 굉장히 제가 미안해서 감정이 확 더 올라올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그 지점에 있어서도 감독님은 미안하기 때문에 어른스럽게 감당하는 지점으로 서로 얘기를 나눈다든지 그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자현과 격렬히 다퉜던 장면에 대해서도 "목조르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지점이었다. 미안함도 있지만, 그랬던 장면이다. 소록도 가서 실제 펜션에서 찍었다. 폭력적인 걸 단순히 걱정하기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행동을 할까' 충분히 제 스스로 납득이 돼야 하고, 어떤 식으로 목을 조른다거나 그런 것들도 표현이 돼야 하는데 이 인물이 왜 이렇게 행동할까, 은주는 어떤 마음일까 고민을 했고, 자현이도 그 지점에 있어서 생각을 나누고 했다. 그러면서 찍었다. 그 장면도 서로 집중해서 되게 찍을 때도 좋았다. 그러고 소록도에서 맛있는 거 먹고 그런 걸 얘기하진 않았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까 여러 번 찍지 않나. '많이 때렸더라 너?'하면서 웃었다. 자현이가 '오빠 자국 남은 거 아니야'했는데 전혀 아프지도 않았고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맞은 횟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찍은 거 보니까 많이 맞았더라. 맞을 만했다. 더 맞았어도 할 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훈은 '가족입니다'를 마친 뒤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나빌레라'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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