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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박지윤, 수해 피해 복구 위해 2천만원 기부 "사고, 나에게도 닥칠 수 있어"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04 12:3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수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서 2천만원을 기부했다.

박지윤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에 2천만원을 기부한 내역을 공개했다.

박지윤은 "

병원보다 편할 줄 알았는데 집에 왔는데도 밤새 뒤척이며 잠이 잘 오지 않아 겨우 잠들었다"며 "
아침에 일어나 환자복 대신 자기 몸보다 더 큰 인형들을 안고 깊게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니 세상 모든 게 감사했다"고 적었다.

앞서 박지윤·최동석 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당시 이들의 차량에는 아들과 딸이 동승해 있었으며, 가족은 경상만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은 "어제 가족 단톡방에서 물난리 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며 우리는 비 피할 집도 있고 이런 이야기 나눌 가족들도 있고 얼마나 감사하냐 서로 위로했다"고 했다.


그는 "사고 당시 곧 구급대원 분들이 오실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비를 맞으며 서있는 어쩌면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아이들과 함께 그런 상황에 놓인 게 너무 참담하고 무서웠다"라면서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으신 분들의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박지윤은 "사고를 당해보니 알겠다.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어느 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걸"이라며 "때마다 다른 기준으로는 큰 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기부 소식을 알리는 이유는 요즘은 정말 쉽게 할 수 있고 이럴 때 저도 세상이 살만 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선행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하 박지윤 SNS 글 전문


병원보다 편할 줄 알았는데 집에 왔는데도 밤새 뒤척이며 잠이 잘 오지 않아 겨우 잠들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환자복 대신 자기 몸보다 더 큰 인형들을 안고 깊게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니 세상 모든 게 감사하더라고요.

어제 가족 단톡방에서 물난리 난 상황에 대해 얘기 하며 우리는 비피할 집도 있고 이런 얘기 나눌 가족들도 있고 얼마나 감사하냐 서로 위로했답니다.

사고 당시 곧 구급대원 분들이 오실 거라는 얘기를 듣고 비를 맞으며 서있는 어쩌면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아이들과 함께 그런 상황에 놓인 게 너무 참담하고 무서웠거든요.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으신 분들의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사고를 당해보니 알겠어요.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어느 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걸요.

때마다 다른 기준으로는 큰 돈이 아닐수도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기부 소식을 알리는 이유는 요즘은 정말 쉽게 할 수 있고 이럴때 저도 세상이 살만 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사진에 기부계좌 있어요. 희망브릿지 사이트에서는 카드결제도 가능하니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 용돈으로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인이가 먹고 싶다던 김치찌개 끓이러 갈게요.

오늘은 부디 모두 무사하길.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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