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우아한 친구들' 4인방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안궁철과 남정해는 의심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안궁철과 백해숙(한다감 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남정해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졌다. 과거 남정해와 백해숙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된 안궁철의 마음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자신에게 청첩장을 보낸 사람이라고 짐작했던 백해숙은 사실을 부인했고, "내가 너한테 이러는 거, 아직도 널 좋아해서라고 생각해?"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너, 정해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지 알아? 정해가 한 짓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이 몇인 줄 아냐고!"라며 원망을 터뜨렸다. 20년 전 자신이 그렇게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 그리고 한응식(이주석 분) 교수의 죽음과 아내 구영선(김희령 분)이 자살을 시도한 것까지 모두 남정해가 퍼뜨린 사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랜 세월을 돌아 마주하게 된 진실은 안궁철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아내가 한교수 사망 사건에 얽힌 천만식(김원해 분)의 비밀을 알고 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한편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했던 중년 4인방 안궁철, 정재훈, 조형우, 박춘복의 일상에는 또다시 폭풍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안궁철이 양수호(남성진 분) 대표의 주류 대출 사실을 알게 된 가운데, 위기에 몰린 양대표가 아내의 일까지 들먹이며 퇴사를 강요한 것. 정재훈은 남정해의 교수 임용을 돕기 위해 아버지의 힘을 빌렸고, 집안의 눈엣가시였던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며 가족들과의 불화가 깊어졌다. 여기에 조형우는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하기로 결심, 박춘복은 치매 판정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네 사람의 모습 위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 왜 이렇게 됐을까. 여기저기 균열 정도만 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리 삶은 지금 통째로 무너지고 있었다"라는 안궁철의 내레이션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이들의 인생 후반전에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