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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패닉에 사상 초유의 장마까지 더한 2020년 여름 극장. 녹록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담은 한국의 여름 텐트폴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 기록을 세우며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올여름 텐트폴 빅3 중 지난달 15일 가장 먼저 극장가 출사표를 던진 '반도'는 개봉 첫날 35만명을 동원하며 지난 설날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의 오프닝 기록(25만명)을 꺾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신기록 도장 깨기에 돌입했다. '반도'는 4일 만에 100만, 7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 돌파를 차례로 성공한 '반도'는 국내의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반도'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아시아 시장을 점령했고 이제 유럽과 북미 시장을 겨냥하며 월드와이드 흥행을 예고했다.
'반도'에 이어 지난달 29일 여름 두 번째 텐트폴 영화로 등판한 '강철비2' 역시 '반도'의 흥행을 이어받아 7말 8초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개봉 첫날 22만명을 동원한 '강철비2'는 '반도'를 꺾고 곧바로 흥행 1위로 올라서며 7월 마지막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개봉 5일 차 100만 돌파에 성공한 '강철비2'는 개봉 2주 차를 맞은 오늘(9일) 150만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 초반 기세를 잡은 '반도'에 비해 느린 속도지만 조금씩 관객의 입소문을 얻으면서 신기록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흔들림 없는 2위를 지키며 쌍끌이 흥행 중이다.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국의 대표 영화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극장가 흥행 백신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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