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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펜트하우스' 윤종훈의 감정 연기가 점점 디테일해지고 있다.
아내의 배신으로 인한 분노와 그 앞에서 조차 당당해질 수 없는 남자의 무력감이 윤종훈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통해 표현됐다. 문을 열지도 못하는 미세한 손의 떨림과 돌아선 윤철의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 이중적인 불안감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윤철은 윤희와 재회했다. 술에 만취해 윤희를 불러낸 윤철은 "미안하다.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며 뒤늦게나마 고백했다. 윤희 역시 서진의 불륜을 알고 있는 상황. 어쩌면 윤철의 비겁한 면모가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한없이 안타깝고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뒤엉켜버린 삶을 살아가는 윤철의 짠내 나는 캐릭터는 윤종훈의 만취 연기로 실감나게 그려졌다.
그러나 서진의 불륜남이자 펜트하우스의 주인인 주단태(엄기준)가 주도하고 윤철과 규진(봉태규)가 합세한 부동산 투자가 윤희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면서, 윤철과 윤희의 관계는 또 한 번 엇갈린 운명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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