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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런온' 임시완 "답답한 기선겸? 연애·시선 많이 배웠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2-05 07:00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시완(33)이 '런온' 속 기선겸을 보내는 인사를 전했다.

임시완은 2010년 남성 음악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한 후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3년에는 영화 '변호인'을 통해 영화배우로 성장했고, tvN 금토드라마 '미생'(2014)에서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2017년 스타제국과의 계약 만료 후에는 배우로 전향하며 입지를 다졌고, 같은 해에는 영화 '원라인'과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출연을 마치고 7월 입대했고, 2019년 전역 후 OCN '타인은 지옥이다'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복귀를 이뤘다.

4일 종영한 JTBC '런온'은 임시완에게 '기선겸'이라는 캐릭터를 선물한 작품이다.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 임시완은 극중 1등보다 유명한 2등 육상 국가대표 선수 기선겸을 연기했다. 가족이란 타이틀을 떼놓고는 자신을 생각할 수 없었지만,오미주(신세경)를 만나며 점차 변화해가고과감해지는 자신을 자각하게 된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임시완은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시완은 '런온'을 보내며 "무엇보다 '런온'과 함께해주신 시청자 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수많은 제작진 분들. 그리고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촬영이 어느덧 일상적인 일과가 되어 촬영장 출퇴근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는데, 바빴던 일상에 여유가 찾아오면서 이제야 종영이 실감이 나는 듯 하다. '런온'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임한 작품이다. 그 소중한 마음들을 느끼고 시청자 분들과 공감하는 것만 해도 저에게는 뜻 깊은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는 드라마로 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이어 임시완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매번 바뀌고 있는데, '런온'은 말맛이 살아있어 좋았다"며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우리다'라는 작가님의 메시지도 매력적이었다. 이런 지점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잘 전달돼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런온' 속 기선겸은 초반에는 감정과 욕망 등 많은 것이 결여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미주를 만난 후 변화를 거듭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임시완은 "선겸이의 얼었던 감정을 유일한 사람이 미주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며 "그 부분을 살리려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지점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무난한 사회생활이 가능한 인물이었다면 애초에 미주를 그렇게까지 신경 쓰이게 만들 수는 없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의 선겸은 감정과 사회생활 및 화법에 있어서 결여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기선겸을 임시완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선겸은 정말 순수하고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 같다. 선겸이 용기 내서 선택한 것들을 존경하기도 한다. 선겸이가 바라보는 세상과 동료들, 그리고 이성을 향하는 여러 가지 시선들을 배우고 싶다"면서도 "다만 지나친 배려로 상대방을 답답하게 만드는 부분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지적하기도.

게다가 임시완은 기선겸의 연애 스타일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기선겸은 "제 연애 스타일은 아무래도 상대방이 더 정확할 거 같다"며 "때로는 돌직구적인 면도 있는 듯하고, 수줍어하는 경향도 있는 면이 선겸이와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선겸이가 사랑에 있어서 정답에 가까운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선겸이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런온'을 마친 뒤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2'에 출연하며 OCN '아일랜드'를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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