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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별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나의 데뷔가 아버지의 꿈이었다. 연습생 때도 항상 운전해서 데려다주셨다. 맨 앞자리에서 내 콘서트를 보면 여한이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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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둘러 병원에 갔더니 어머니는 실신했고 아버지는 쇼크로 심정지 상태였다. 아버지가 중환자실로 옮겨지고도 믿기지 않아 눈물만 흘렸다. 한달 반정도 누워있다 힘겹게 눈을 뜨셨을 때 손가락만 움직이셨다. 그후로 진전이 없었다. 결혼직전까지 10년이 넘도록 병상에 누워계시다 세상을 떠나셨다. 21세에 울다가도 카메라 앞에선 감정조절을 해야하는게 힘들고 싫었다. 후속곡은 '왜 모르니'로 밝은 이미지로 활동해야 하는데 무게가 무거웠다. 매일 울었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아버지아 함께 걷는 신부입장 로망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건강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지만 회복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료사고였기에 7년간 의료소송을 진행했다. 친정오빠도 군인이라 집안 경제를 홀로 책임져야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별의 곁을 지켜준 것은 남편 하하였다.
별은 "누워계신 아버지를 만난 후 '나는 이 가족에 들어오게 돼서 영광이다. 이 가족과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가족 지인들과 미니웨딩을 했다. 다음날이 웨딩촬영날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동 중 돌아가셔서임종을 보진 못했지만 결혼소식과 함께 편히 보내드린 것 같다. 남편이 상주를 자처해 이 남자를 잘 만났다 싶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움"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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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드림이는 신혼을 생각할 사이 없이 덜컥 생긴 아이라 축복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낳아 키웠다. 외동은 뭔가 쓸쓸해서 빨리 둘째를 낳고 내 인생을 즐기자 생각했는데 또 아들이었다. 아들 둘은 진짜 쉽지 않더라. 성격도 바뀌고 노래할 때도 안 쉬는 목이 쉰다. 군인 교관말투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러다 소울이 낳고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했다. 진짜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고 앙코르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4박5일 휴가를 받아 하와이 휴가를 다녀오자고 했다. 정말 가기 싫었는데 다녀와서 귀여운 선물을 받았다. 콘서트도 있고 계획했던 게 너무 많은데 임신사실을 알았을 땐 눈물이 나더라. 그래도 내가 조금더 노력하고 빨리 회복하고 살을 ?呼 누구보다 건강하게 복귀하겠다는 마음으로 임신 출산 회복기간을 잘 버틴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들이 커가는 게 너무 예쁘면서도 서운하다. 먼훗날 송이가 크면 아기시절이 그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호동은 "내가 볼땐 넷째 확정"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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