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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임혁이 고무신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당 한 곳에 놓인 흰 고무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임혁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대전의 대지주 장남이었던 아버지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부산으로 피난을 떠났다가 외도를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혁은 당시 그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만난 새어머니를 붙잡아 두기 위해 세 살 밖에 안된 자신을 그녀에게 맡겼고, 그는 매일 어머니가 보고 싶어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임혁은 이후 어머니가 자신을 보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오신 날이면 항상 집에 흰 고무신이 놓여 있었다며 그리웠던 어머니가 오셔도 새어머니 눈치를 보느라 반가움을 내색하지 못했다는데.
어머니 생각에 흰 고무신만 보아도 눈물이 났다는 임혁은 그런 불안과 아픔, 고통이 연기할 때 보이지 않게 묻어 나와 "피디들이 그렇게 힘들게 연기 안 해도 된다"고 할 정도였다고 해 드라마보다 더 절절한 그의 가슴 아픈 가족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임혁의 애달픈 사모곡은 17일(수) 저녁 8시 30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공개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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