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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지, ♥남편 첫 공개→"'꼬마요리사' 대인공포증, 시선 너무 무서웠다"(마이웨이)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1-02-22 00:1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마이웨이' 노희지가 근황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원조 국민 여동생'이자 최연소 MC '꼬마 요리사'였던 노희지가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노희지는 90년대를 휩쓴 최연소 MC '꼬마 요리사'다. 노희지는 "'쿡방의 원조는 노희지 아닌가'라는 댓글도 있었다. 그런 댓글을 보면 기억을 해주시고 찾는다는 게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후 노희지의 러브 하우스가 공개됐다. 2016년 결혼해 벌써 결혼 5년 차의 노희지. 1층은 주방, 2층은 거실과 그 옆에는 모노톤으로 심플하게 꾸민 침실, 4층에는 다락방, 테라스까지 남편, 2마리의 반려견이 함께 살고 있는 네 가족의 4층집이었다.


9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노희지는 1998년 '육남매'에서 셋째 준희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노형욱,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은과 만남을 가졌다.

노형욱은 "광고 촬영 보조 촬영을 했다. 희지가 메인 모델이었다"면서 노희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역들이 짜증 낼때도 희지는 카메라 롤 돌면 표정이 바뀌는 거 보면서 '쟤는 어떻게 저러지' 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역스타 최초 단독 공익 광고에 1년에 15개 아역으로는 역대급 광고의 개수까지. 노희지는 "당시 아역이 광고를 찍은 경우가 흔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하루에 두번도 찍었다"면서 "생각해보면 그때는 핫했다"며 웃었다.


한편 노희지의 남편 조준희씨가 최초로 공개됐다. 노희지를 위해 필리핀에서 사업을 접고 한국에 정착, 현재는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남편은 "결혼 전 와이프에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게'라고 약속했다. 그걸 지키려고 노력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은 "필리핀 리조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장인 장모님이 단골 손님이었는데 가족 여행 왔을 때 아내를 처음봤다"고 했다. 노희지는 "이후 한국에 왔는데, 다시 만나기 몇년 사이에 남편이 저랑 결혼할거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다더라"고 했고, 남편은 "같이 연애도 하고 여기서 같이 사는 생각도 해보고 그려보니까 그게 현실이 됐다"고 했다.


부부는 과거 노희지의 영상을 봤고, 남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이라며 '우정의 무대'에 특별 MC로 출연한 노희지의 영상을 꺼냈다.

이에 노희지는 '우정의 무대' MC였던 이상용과 만나 추억을 소환했다. 이상용은 "당돌하고 똑똑했다. 크면 큰일나겠다고 했다"며 "그때 한 코너를 맡았다는 게 대단한거다"고 했다.

이때 이상용은 영상 속 故 최진영의 모습에 "그때 생각이 난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故 최진실은 "누나 건강해. 엄마도 건강하게 잘 지내셔. 보고 싶어. 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뭉클해"라며 동생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용은 "'내 동생', '내 동생'이라면서 무대 뒤에서 '동생 나오냐. 휴가 가야한다'고 걱정을 하더라"면서 "진실이하고 동생 보니까 기분이 짠하다. 너무 착하고 예쁘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노희지의 부모님도 공개됐다. 노희지는 부모님과 과거 추억이 담긴 스크랩북을 보며 당시를 떠올렸다. 우연히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는 노희지. 이후 한국 광고 홍보 어린이로 선발됐다. 어머니는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됐다는 얘기를 하시지 않냐. 내가 그걸 느꼈다"고 떠올렸다. 어머니는 PD들의 캐스팅 경쟁, 문 밖 팬 항시 대기, 외국에서 알아본 한류 스타 등 90년 대 인기를 증언하기도 했다. 노희지는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지만 그 관심이 버거웠던 7살 꼬마 노희지였다. 노희지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내가 하고 싶은거 행복한거 즐기면서 살아야지. 후회 없이 살면 되니까"라고 했고, 어머니는 "저 때문에 딸이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애한테 너무 강한걸 시지키 않았나 싶다"고 했다.


노희지는 "초등학교 입학식 때 '쟤가 노희지래'라면서 수백개의 눈동자가 나를 보고 있는데 그 시간이 너무 무서웠다. 한동안 나갔을 때 아무것도 못했다. 그때 이후로 '방송 중단하고 싶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어머니는 "학교 다닐 때 대인 공포증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무서워서 피했다"며 "'엄마, 나도 친구들하고 어린시절을 즐기고 싶어. 애들 하고도 놀아보고 싶어'하더라. 그게 마음에 다가오더라"고 했다.


김성은은 '미달이로 8살에 아파트를 샀다더라'는 질문에 "9살이나 10살에 샀을거다. 무주택이었는데 사긴 샀다"며 웃었다. 노희지는 "현재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이 꼬마요리사 할 때 돈을 보태서 샀다더라"고 했다. 당시 출연료 개념이 없었던 7살 노희지. 그는 "MBC '주몽' 하면서 처음으로 페이 이야기를 했다"고 했고, 김성은은 "페이를 다 알았다"며 웃었다.

노희지는 "20대 중후반이 제일 슬럼프였다. 졸업 후 연기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오디션 족족 다 떨어졌다"며 "연기적인 면으로 봐주시는 게 아니라 프로필 보자마자 '꼬마 요리사 잘 봤다'하고 끝이었다. 기회도 없고 너무 속상했다"고 떠올렸다.

노희지는 "'아랑사또전' 후에는 섭외가 안 들어와서 못 한거다. 그때 슬럼프가 많이 왔다"며 "'꼬마요리사'라는 수식어 때문에 연기를 보여줄 기회 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은 '미달이'로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김성은은 "시간이 지나서도 즐겁게 봐주시니까 감사한거고, 이걸로 인한 불평이나 안타까운 점은 캐릭터가 강력하고 유명해져서 다른 작품을 못 하게 하셨다"고 했다. 그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작을 했을 수 있는데, 그냥 다작하지 못했던 우리의 잘 못이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했다. 노형욱은 "아역 때 이룬것도 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며 "남이 정해주는 삶을 사니까 내가 뭘 못 정한다. 인생의 방향 설정을 못하는거다"고 했다.


노희지는 결혼으로 긴 방황을 끝냈다고 했다. 노희지는 "그 당시 부모님이 계속 방송을 억지로 방송을 시켰거나, 내가 그런 생각을 안하고 그 길을 받아들였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완전 지켰을 거 같다. '지금의 노희지는 없었을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많이 이야기 한다"고 했다.

노희지는 "부정적이고, 세상이 꼴도 보기 싫던 그때 남편이 사랑해주니까 내 스스로 날 사랑하게 된거 같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남편은 "'꼬마요리사 노희지'는 하나의 브랜드다. 즐거웠던 추억, 얼마나 좋은 추억이고 멋있지 않냐"고 했고, 노희지는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했다.

풍부해진 감수성을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노희지. 그는 "어떤 배역이든 다 해보고 싶다"고 했고, 남편은 "영원한 팬이 있으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응원했다.

노희지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 친근한 배우, '영화배우 노희지'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딱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만약에 못 이룬다면 죽을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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