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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와 계약, 쟈핑코리아→인민일보와 같은 건물?…中관련 의혹 증폭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3-26 09:4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폐지됐다.

26일 오전 SBS 측은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폐지결정에도 불구하고 '조선구마사'와 박계옥 작가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박계옥 작가와 집필계약을 맺은 중국의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쳐스유한공사의 한국 법인(이하 쟈핑 코리아)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쟈핑코리아 측은 25일 오후 입장을 내고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최근 계약을 맺은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이다.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하였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의 순수 민간기업"이라며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중합작 100%의 순수 민간기업"이라는 쟈핑코리아의 서울 강남구 본사는 인민일보문화전매(人民日報文化傳媒) 한국대표처, 중국어 교육업체 천○○교육과 함께 입주해있다. 인민일보문화전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회사로 중국 정부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컨설팅과 관련 포럼 참가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다.

또 천○○교육의 A이사는 쟈핑코리아와 인민일보 한국대표처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22일과 23일 양일 방송을 통해 역사왜곡과 중국풍 논란 등을 낳으며 시청자들을 분개하게 했다. 광고주들을 향한 직접 압박과 동시에 국민청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등을 넣은 시청자들이 결국 사과문을 받아낸 상황. 그러나 '조선구마사'는 25일 촬영이 중단됐고 26일 폐지가 확정됐다.


박계옥 작가는 이와 더불어 전작이던 tvN '철인왕후'도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조선왕조실록 지라시' 등의 대사로 인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던 바 있는 인물이라 논란이 거세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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